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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꿀] 따끈따끈 홈 베이커리
  • 정아윤
  • 등록 2021-03-16 0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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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제빵사도 이것만 알면 제빵왕!
코로나 19 상황이 계속되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취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금방 질리는 일회성 취미가 아닌, 장기적으로 유익한 취미를 찾고 있었다면 요리 실력을 기를 수 있는 홈 베이킹이 안성맞춤입니다. 제빵왕을 목표로 하는 기자의 소소한 꿀팁을 공개합니다.

 

너! 내 빵이 돼!



 베이킹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빵으로 시작할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시작부터 케이크나 마카롱같은 고급 디저트를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그건 쉽지 않죠. 기자는 입문용 빵으로 브라우니를 추천합니다. 브라우니를 추천하는 것에는 반죽의 난이도 오븐의 성공률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브라우니는 주로 초콜릿의 맛으로 먹는 빵이기 때문에 맛 자체가 기본적으로 보장돼 있습니다. 또한, 반죽도 재료들을 단순히 섞기만 하면 돼 섬세한 공정이 필요하지 않고요. 심지어 마무리 단계에서 오븐의 온도나 시간을 잘못 조절해도 괜찮습니다. 오래 구웠으면 쿠키처럼, 적게 구웠으면 수플레처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첫 빵을 안정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브라우니를 자신 있게 추천한답니다.

 

비밀재료가 궁금하다면?

 

 홈 베이킹을 하다 보면 일반 빵집에서 사 먹는 것과는 살짝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이니 투박한 맛도 나름의 매력일 수 있죠. 하지만 꿈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말처럼 약간의 재료로 빵집의 맛을 따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빵집의 빵처럼 풍미를 높일 수 있는 재료 중 가장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소금입니다. 단맛이 주된 빵에 소금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소금이 살짝 들어가면 오히려 단맛을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금은 글루텐을 강화시켜 반죽을 더 탄력 있게 만들어 주고 완성된 빵의 보관 기한도 늘려주니 꼭 넣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달걀이 들어가는 반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닐라 익스트랙트입니다. 이는 한 스푼의 적은 양으로도 달걀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주며 반죽에 바닐라 향을 더해줘 빵을 풍미 있게 만듭니다. 참고로 기자는 집에 보유 중이던 농축된 바닐라 오일을 사용하는데요, 이처럼 각자 가진 재료로 재량껏 대체하는 것도 좋겠죠?

 

귀에 걸면 귀걸이, 목에 걸면 목걸이

 


 베이킹을 시작하면 재료들의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밀가루나 설탕과 같은 가루 재료들은 실온에 보관하며 오랫동안 쓸 수 있지만 신선함이 중요한 재료들 역시 존재합니다. 이의 대표적인 예는 생크림입니다. 베이킹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생크림은 빵 반죽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휘핑 해서 단독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개봉하면 5일 안에 사용해야 상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하죠. 따라서 기자가 제안하는 사용법은 바로 크림 파스타인데요, 끓인 생크림에 원하는 재료들만 손질해 넣어주면 맛있는 한 끼가 되고 남은 생크림도 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으로는 버터입니다. 버터는 생크림보다는 유통 기한이 길지만 한 번 실온에 나왔으면 되도록 빨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버터가 베이킹 하기에 부족한 양만 남았다면 레몬 버터를 만들어 보는걸 추천합니다. 레몬 버터는 레몬 껍질을 갈아서 섞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식재료인데요, 빵에 발라먹는 것도 좋지만 샐러드에도 잘 어울린답니다.

    

·사진 문예슬 기자mys0219@naver.com


덧붙이는 글

본교 이수정(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소년원에서 제과 제빵을 배운 아이들은 재범을 거의 안 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본인이 노력한 바가 빨리 성과물로 나타나 성취의식이 고양되고 남들과 나눠 먹으며 인간관계의 가치를 느낀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기자 역시 베이킹을 취미로 하며 행복을 좇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한 걸음 나아갔답니다. 취미 그 이상의 취미인 베이킹, 모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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