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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마무리하며
  • 정아윤
  • 등록 2020-12-08 1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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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한해를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가진 다짐, 포부와는 다르게 여운이 많이 남은 해라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19의 확산은 우리의 일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연말은 많은 일을 마무리하며 서로 고생했던 1년을 축하하고 위로하고는 한다. 그렇기에 연말이 되면 주위가 포근한 분위기로 가득차고는 했는데, 이 또한 펜데믹으로 인해 쓸쓸하게 보내야만 한다.

 

이러한 판국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손꼽히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날 많은 이들의 걱정 속에 치러졌다. 본 수능 또한 원래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인 지난달 20일에 진행됐어야 하나, 코로나 192주가 밀린 지난 3일에 치러진 것이다. 이렇게 미뤄진 일정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고, 설상가상으로 수능 며칠 전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는 몇 개월, 또 누구에게는 몇 년의 노력이 고작 바이러스 하나로 물거품이 될 수 있는 현실에 수험생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집에서 가족과의 접촉을 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을 감행했다.

 

1년의 끝이다. 누군가는 올해 불필요하게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모두가 힘들었던 한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수능과 같은 자신의 중요한 하루, 오랫동안 설계해 온 중요한 한해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의 펜데믹 사태를 견뎌낸 것만으로도 큰 산을 하나 넘어간 것과 같다. 더불어 올해의 갑작스러운 경험이 내년에는 선례가 돼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정아윤 편집국장 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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