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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제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 최종평가
  • 이윤아
  • 등록 2020-12-08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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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같이 올해의 기록을 돌아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수업과 평가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다. 혼란스러웠던 한 해였지만 시간은 흘러 제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총학생회는 작년 정책토론회에서 “△나와 같이 △너와 같이 △우리 같이 경기대 학우와 함께하겠다”며 함께하는 캠퍼스 문화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본교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이에 본지에서는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같이 총학생회에 대한 최종 학생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제33대 우리,같이 총학생회

 


△이행된 공약 중 가장 만족스러운 항목 TOP4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만족도


Best & Worst 분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내유치로 편리했던 시험

 

 올해 우리, 같이 총학생회는 단과대학 공약을 포함해 총 41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들은 현재 이 중 18개의 공약을 이행 완료했고, 9개의 공약을 부분이행 및 진행 중에 있다. 설문조사에서 우리, 같이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가장 만족스러운 항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 대해 재학생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내 유치(24.56%)’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A 학생(유아교육·3)한국사가 필수로 필요한 학과인데, 해당 공약을 통해 시험에 응시하기 편해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공약은 교내 퍼스널 모빌리티 도입(19.29%)’이었다. 해당 공약이 실시되기 이전엔 교내의 언덕과 강의동 사이의 먼 거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퍼스널 모빌리티가 도입된 이후 많은 학생들이 이를 잘 활용하며 강의동 이동 시에 편리함을 느낀 것이다.

 

보완이 필요한 흡연구역과 금연구역 구분

 

 우리, 같이 총학생회가 이행한 18개의 공약이 모두 학생들을 만족시킨 것은 아니었다. 재학생들은 우리, 같이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항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서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확실한 구분(21.05%)’을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해당 공약은 만족스런 공약에서 상위 5개 항목에 포함되며 좋은 시도였음을 인정받았지만, 아직은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이 확실히 구분되지 않은 것 같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학생은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제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 조영훈(스포츠건강과학·4) 회장은 흡연구역에 마킹 페인트로 구역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본교와 합의돼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남은 임기 동안 해당 구역들을 계속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백과 및 총학생회 홈페이지 활성화(10.5%)’ 공약에도 많은 학생들이 공약의 실용성이 없으며 이행 효과가 실감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B 학생(사회복지·2)어디에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며 홍보가 부족해 학생들의 체감도가 낮았던 점을 불만족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행돼야 할 공약, 총장 직선제

 

우리, 같이 총학생회가 현재 이행하지 못한 공약은 14개로, 이중 6개의 공약은 코로나 19로 인해 이행할 수 없었다. ‘이행되지 못한 공약 중 가장 이행됐으면 하는 항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서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공약은 총장 직선제 도입(18.75%)’이었다. 한 학생은 총장 직선제가 도입되지 못한 점이 아쉽고 이사회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다며 민주적인 총장 선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조 회장은 대학의 장은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돼 공정하게 선출돼야 한다. 해당 공약은 본교 법인 이사회와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올해 개방이사 추천이 지연되고 이사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한 탓에 이를 진행하지 못했다차기 총학생회도 총장 직선제와 관련한 공약이 있는 만큼 인수인계를 통해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숙사 대피 매뉴얼 확립(9.37%)’도 학생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C 학생(문헌정보·2)기숙사에서 시도 때도 없이 허위 사이렌이 울려 이젠 학생들이 대피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단과대학과 관련한 공약 역시 상위 5개 항목에 포함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예술대학 24시간 냉난방(12.1%)’에 대해선 야간작업이 많은 예술대학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인문대학 노후 사물함 교체(12.1%)’에 대해선 도난 방지를 위해서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만족스러웠던 복지, 아쉬웠던 소통

 

 본지에서는 공약과 더불어 우리, 같이 총학생회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에 관련 문항을 게재했다. 재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진행한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불만족(32.6%)’만족(26.7%)’에 가장 많이 답하며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총학생회의 활동을 소통 복지 교육 및 학습 대외사업으로 분류해 가장 만족스러운 분야와 불만족스러운 분야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에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선택받은 분야는 복지(41.2%)’였다. 흡연 부스처럼 새로운 공약으로 학교가 변화했고 복지 분야의 공약인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였다.

 

 반면 가장 부족했다고 생각한 분야에선 소통(55.3%)’이 압도적이었다. 우리, 같이 총학생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상황에서 소통을 이어가고자 에브리타임 페이스북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운영했다. 하지만 회의의 진행 상황에 대한 전달이 부족했으며,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못해 일방적으로 느껴졌다는 아쉬움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이 학생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 소통을 위해 매주 진행된 대책 회의를 중앙운영위원회와 확대운영위원회에 전파하며 노력했지만, 각 단과대학 학생회와 학과 및 전공 학생회 차원에서 공지가 늦어지면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지연된다각 학생회에서도 소통체계에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재학생들이 소통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에는 해결되지 않는 기숙사비 환불 문제에 대한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D 학생(휴먼서비스·4)학생회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항이더라도, 의견 전달 과정을 학생들에게 자주 전달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에 조 회장은 기숙사비 환불 문제는 수년간의 문제가 쌓여 양측의 합의가 지지부진한 것이다. 이에 관련된 논의 과정을 거의 매주 공지했지만, 학생들에게 자주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은 소통의 부족이라 생각한다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환불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윤아 기자thisisprofita@kyonggi.ac.kr

사진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덧붙이는 글

조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갑작스러운 비대면 강의와 달라진 학사 운영 등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던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1년 동안 우리, 같이 총학생회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학우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우리, 같이 총학생회의 임기는 이제 종료되지만, 또 다른 총학생회가 취임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이행될 공약에도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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