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와이파이] 또다시 찾아온 최악의 위기
  • 조승화
  • 등록 2020-12-07 11:32:19
기사수정
  • 3차 유행으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 두기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정부는 지난 5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음에도 코로나 19는 진정되기는커녕 지난 8월 말의 2차 감염과 비슷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상황아 악화됐다. 그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미준수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본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된 상황을 다뤄봤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지난 9월 20일, 정부는 실효성 있는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에 착수했다. 기존의 3단계로 구성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는 코로나 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 문제 등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이 고려돼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발표했다. 해당 안은 정밀 방역과 △개인 △지역 △권역 △지자체의 자율과 책임을 큰 틀로 두고 △상업 △교육 △경제 시설의 단계 별 코로나 19 대응 지침 마련에 초점을 맞춰 개편이 이뤄졌다.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3번째 위기

 

 그러나 개편된 안이 발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단계 조정이 이뤄졌다. 3차 유행에 따라 자체적으로 단계를 상향 하는 등 1.5단계 시행 기준을 초과한 권역이 증가하고 지난달 말 2.5단계 시행 기준이 연이어 충족됐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지난달 29일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상향, 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고 확진세가 심각한 권역의 2단계 조정을 추진했다. 이렇듯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유지되며 이전처럼 유흥시설 등은 전면,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 시 이후부터 운영금지가 이뤄졌다. 또한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카페는 상시 테이크 아웃만 가능해졌으며 학교는 인원의 2/3 수준 안에서 운영하게 하는 등의 방역 수칙이 유지됐다. 여기에 추가로 최근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을 대상으로 핀셋 방역 대책을 도입하고 연말연시 행사도 전면 금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향된 데에는 코로나 19가 지난달 중 반부터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방역 당국은 대구와 경북 중심의 1차 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전국적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3차 유행의 원인으로는 국민들의 경각심이 무뎌진 것이 꼽히고 있다. 지난 10월 말 핼러윈 데이에 이태원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린 일과 지난달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시위 강행은 재확산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받았다. 이외에도 진주시 이·통장들이 단체 여행 을 갔다가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등 이러한 사건들은 방역 수칙을 어기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기주의가 아닌 이타주의가 필요한 시점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코로나 19 의 진정이 물거품이 되자 많은 이들이 허탈함을 드러내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기심은 접어두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포함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나 겨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19의 유행이 독 감 유행기와 겹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추위에 강하다는 점으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어 방역 수칙 준수의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모두를 위한 이타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1, 2차 유행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가 필요가 아닌 필수라는 것이 증명됐음에도 또다시 누군가의 이기심으로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 19를 퍼뜨리는 일은 소수의 힘으로도 가능하지만, 종식 시키는 것은 모두의 힘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본 기사는 12월 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작성된 기사임을 밝힌다.

 

조승화 기자│tmdghk0301@kgu.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