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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조]전문가가 말하는 코로나 19 속 1인 가구
  • 윤태경
  • 등록 2020-11-23 13: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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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흩어진만큼 불어나는 어려움
앞서 1인 가구의 경제적 활동과 생활 패턴의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이에 본지는 KB금융 경영 연구소와의 인터뷰를 통해 1인 가구가 겪는 문제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그 원인에 대해 살펴봤다.

1인 가구의 현황은 어떠한가

 지난 20년간 2~30대 사이에서 비혼·만혼이 심화됐고 4~50대는 이혼이 증가했다. 여성은 과거 사별이 원인이었던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비혼으로 인한 1인 가구를 유지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과거와 많은 차이가 존재하진 않지만 일명 ‘기러기 아빠’가 증가해 1인 가구 형태로 주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간이 지나며 문화와 가치관의 변화가 발생함으로써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 인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비자발적 계기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현 재는 자발적으로 1인 생활을 시작한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1인 가구는 코로나 19 속에서 어떠한 생활적 변화를 나타냈는가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됨에 따라 밖에서 활동 하는 시간이 줄고 일찍 귀가하는 등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 1인 가구 특성상 혼자 있는 시간의 비중이 많고 본인이 모든 주거 일을 해야 한다. 원래는 여가 시간이 사회적 관계망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지만 코로나 19 이후에는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 관계를 이어주는 활동 및 행동이 감소했다. 이는 사회적 관 계망의 위축으로 외로움을 심화시켜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는 결과 를 발생시킨다. 또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 소비가 위축되고 취미 및 자기 계발 방면에서 개인화가 고착돼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져 위험성을 드러냈다. 

1인 가구에서 겪는 경제적 문제에는 무엇이 있는가

 1인 가구는 삶에 대한 책임의 측면에서 다인 가구에 비해 느끼는 부담감이 크다. 대체로 혼자 지내 여유가 있지만 후에 혼자가 된다 는 것에 대해 느끼는 경제적 공포가 크다. 청년의 경우 소득을 생활 비에 소비하고 저축까지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생활비를 제외하면 저축 비용까지 충당하기 어렵고 따라서 소득이 쌓이기 힘 든 실정이다. 더불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고령 취약 계층 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여러 지자체는 올해 초 1인 가구를 위한 특 화 정책을 내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아직 결정된 정책은 없다. 대신 청년 지원 사업과 청년 주택지원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이 다인 가구 기준이기 때문에 1인 가구가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 가 종종 발생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이는 1인 가구를 특정 해 정책을 만드는데 재정적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 하는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는 코로나 19 속에서 경제 활동에 있어서 어떤 변화를 나타냈는가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의 증가와 감소는 동시에 나타났다. 지출과 관련해 큰 차이는 없지만 감소가 증가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변동이 많은 사람은 코로나 19로 수입이 줄어 지출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1인 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식비 부담이 큰 편이다. 따라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목 중 절약 가능한 항목이 식비이므로 이를 줄이려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금융 상태가 불안정해지 면서 비자발적으로 불필요한 여가·쇼핑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불필 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저축과 투자를 감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반대로 저축과 지출이 증가한 경우도 존재했다. 수입이 일정한 경우 저축을 늘리기도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의 증가로 새로운 취미를 찾아 여가·쇼핑에 소비를 투자해 오히려 지출이 증가한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구독 서비스를 소비해 효용성이 높은 것에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고 1인 가구라도 △수입 △성별 △연령에 따라 입장이 다르므로 △소비 △저축 △투자에 있어서 다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경 기자│tksky112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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