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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의 공백은 메워질 수 있을까?
  • 이윤아
  • 등록 2020-11-23 13: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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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다운 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본교 구성원들의 노력
개방이사추천위원회가 내부 갈등으로 인해 개방이사 후보자를 추천하지 못하자, 본교는 교육부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다. 본교 구성원들이 원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개방이사 선임은 이뤄질 수 있을까?

 

본지 1050(20.09.28 발행) 13면 심층보도에서는 지난 7, 8월에 걸쳐 진행된 5678차 이사회 회의를 다뤘다. 본교 이사회는 4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법인 임원 선임과 경기학원 이사장 선임 안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견충돌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현재 이사회는 공석으로 인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이사회 내·외부 인사인 개방이사를 먼저 선출한 후 정이사를 등용해 이사진을 구성할 수 있다. 본교 이사회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개방이사를 선출하고자 했으나 내부갈등으로 인해 실패했고, 본교는 결국 교육부에 개방이사 후보자 추천을 요청한 상태다.

지난 10일 개방이사를 요청받은 교육부 담당자는 이사회와 면담을 위해 본교 제1강의동(진리관)을 방문했다. 총학생회 노동조합 교수회를 비롯한 본교의 구성원들은 교육부 담당자에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개방이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묵언 시위를 진행하며 진리관 앞을 지켰다.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 조영훈(스포츠건강과학·4) 회장

 

이번 면담에서 본교 구성원들은 공정한 개방이사 선임이 이뤄져야 할 것을 요청했고, 교육부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심사숙고해 신중하게 개방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정한 개방이사 추천으로 합리적인 법인 이사회가 갖춰져 이사회가 정상화될 수 있는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길 바란다. 내년에는 차기 총장 선출이 예정돼있다. 총장 선출은 법인 이사회와 구성원 간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법인 이사회가 하루빨리 안정화될 수 있도록 총학생회는 의견 개진을 계속해 나가겠다.

 


8대 교수회 진희권(법학과) 회장

 

이번 교육부 면담에서 공정한 개방이사 선임을 원하는 본교 구성원의 요구가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에서 객관적인 인사를 개방이사로 보낼 것이라 믿는다. 본교 교수회는 추후 선임될 개방이사와 소통하며 본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교수가 연구와 학생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학 적폐세력이 본교에 더 이상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구성원들과 합심해 학교를 지켜가겠다.

 


16대 희망더하기 경기대학교 노동조합 김경동 위원장

 

본교 구성원들은 손종국 총장과 연관되지 않은 객관적인 인사를 원한다. 교육부 담당자는 이번 면담에서 3주체의 의견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사립학교법상 개방이사 취지에 부합하는 이사를 신중하고 신속하게 추천할 것이라 밝혔다. 앞으로 교수회 및 학생회와 함께 법인의 독단적이고 편향적인 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중립적인 개방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본교 측의 입장을 듣고자 법인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법인 측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사진 이윤아 기자thisisprofita@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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