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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개획] LMS의 불안정한 서버로 인한 중간고사 논란
  • 한수림
  • 등록 2020-11-10 1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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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시험으로 학생들이 겪은 혼란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는 비대면 강의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와중에 비대면 강의가 업로드되는 사이트 LMS의 서버 오류로 인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듣게 됐다. 본지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교수학습개발센터와 인터뷰를 통해 서버의 불안정한 원인을 알아보고자 한다.

 

비대면 중간고사 권고


 지난달 5일 본교는 26일부터 시작하는 대면 수업과 함께 중간고사 진행 방법에 대해 공지했다. 코로나 19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본교는 모든 강의 시험을 LMS를 통한 비대면 또는 과제물 대체로 진행하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면 시험을 원하는 교수의 경우 10주차 이후로 시험을 미뤄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고려해 많은 교수는 공지에 따라 LMS를 통해 시험 혹은 과제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잦은 LMS 서버 오류와 교수의 아쉬운 대처에 불만을 표했다.

 

LMS 오류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


 중간고사 시작과 동시에 불안정한 LMS 서버로 인해 본교 재학생과 교수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0일 오후 2시경 갑작스러운 오류를 시작으로 연속해서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버 점검이 계속 이뤄지며 학생들이 과제 제출을 못 하거나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실제로 당시 대학익명커뮤니티(이하 커뮤니티)는 LMS 서버에 대한 불만들로 가득 찼다. 재학생들은 LMS로부터 다양한 불편함을 겪었는데, 먼저 강의들의 시험시간 중복으로 인해 학생들의 접속 양이 특정 시간에 집중돼 서버 마비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1학기에도 문제가 됐고 이에 본교는 서버 증설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다음으로 알림 오류다. 교수들은 주로 학생들에게 공지 사항을 전달할 때 LMS의 공지 사항을 이용하거나 쪽지를 통해 전달한다. 하지만 최근 교수의 알림을 받지 못했다는 학생이 많아졌다. 재학생 A씨는 “내 강의의 교수는 수업 전날 화상 강의에 대한 공지를 매주 올렸다. 하지만 알림이 오지 않아 의아했더니 LMS의 문제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제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는 본교에 LMS 가상화 서버 추가 증설을 요구했고, 전산정보원 측에서 2학기 원격수업 대응을 위해 가상화 서버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 신명철 연구원은 최근 2학기에 잦은 점검과 서버 마비 현상에 대해 “코로나 19로 어려운 와중에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고 있고 중간고사 중 잦은 오류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강의 진행에 있어 지장이 없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면 중간고사의 폐해


코로나 19로 인해 빈번히 바뀌는 학사일정에 교수들 또한 시험 계획을 바꾸기 바빴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 중간고사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시로 커뮤니티에 이영호 교수의 C프로그래밍 강의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글에 따르면 이 교수가 제출한 시험 문제 20개 중 다수의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이에 교수는 학생들에게 중간고사 재응시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찬성 28명 반대 19명의 과반수로 재응시가 결정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재응시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 교수는 투표 결과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재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에 학생들은 재시험을 요구했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오답 풀이를 진행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답에 대한 학생들의 정답 요구를 무분별하게 허용해 이는 결국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수림 기자│cottage78@kgu.ac.kr
 

 

덧붙이는 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서버로 학생들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이에 본교에서는 비대면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불안정한 서버로 인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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