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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면 수업 재개, 당사자의 입장은?
  • 유아령
  • 등록 2020-10-26 08: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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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로 인한 아쉬움 뒤에 남은 불편한 진실


대면 수업에 대한 교수의 견해


오치훈(사학과) 교수 “수강생의 의사와 안전을 반영한 강의 방식 채택”

 

 담당 과목 중 문화유적 현장실습은 실험·실습 과목이며, 지역사와 박물관은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는 과목이다. 해당 수업은 답사를 통해 역사를 보고 이해하는 안목과 경험을 넓히는 데 의의가 있지만,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됐다. 또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대다수가 비대면 수업을 원해 그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대면과 비대면 수업의 차이는 ‘친밀도’라고 생각한다. 이는 △교수와 학생의 소통 △수업에 대한 집중력 △학생 간 소통의 차이를 가져온다. 친밀도가 결여된 비대면 수업은 대면 수업에 비해 학습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므로 얼른 코로나 19가 종식되기를 바라며 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

 

대면 수업 찬성 재학생 B“대면이 불가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본교 예술대학 재학생으로 대면 수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한 학과는 등록금이 약450만 원 정도다. 시설 이용비가 포함돼 타 학과에 비해 등록금이 높은 편인데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 전공의 특성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본교가 이에 합당한 대책을 마련해줬더라면 불만은 없었지만 지난달 본교로부터 받은 ‘코로나 장학금’ 금액은 고작 15만 원이다.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있으나, 학교에 가지 않으면 작업이 불가하다. △금속 △석고 △흙 작업은 작업 공간에서 이뤄져야만 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대면 수업을 진행하되 불가능하다면 △실기 △실습 △실험 반영 비율이나 등록금 비율에 따라 재학생에게 보상해 주길 바란다.

 

대면 수업 반대 이상빈(사학과·2) 군 “학습권보다 예방이 우선시”

 

 실험·실습 과목의 경우 비대면으로만 수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학습권보다 안전이 우선시돼야 할 때이다. 대학교는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코로나 19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또한 무증상 감염이 된 학생이 집으로 돌아간다면 지역 사회로의 전파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멀리 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가는 행위는 지역 사회 내 코로나 19 확산을 부추긴다. 따라서 만약 수업계획서에 대면 강의로 기재됐어도 투표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면 수업을 하게 된다면 교내 구성원이 모여 있는 기숙사에 거주해야 하는데,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본교는 대면 수업에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앞서 본교의 이번 학기 수업 방식에 대해 알아봤다. 그렇다면 대면 수업에 대한 본교 구성원의 반응은 어떨까? 이에 본지는 교수 및 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 봤다.

덧붙이는 글

본교는 교수 및 학생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학생의 학습권과 안전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최선책이 하루빨리 마련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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