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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학습권과 안전권의 공존 가능성은?
  • 유아령
  • 등록 2020-10-26 08: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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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 팬데믹 속 본교의 이번 학기 수업 방식을 살펴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일부 대학은 대면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백신조차 나오지 않은 현 상황에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이에 본지는 본교 학사지원팀 김영삼 팀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학기 대면 수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마냥 반갑지 않은 대면 수업

 

 지난 12일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 내에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 △집합 △행사를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단, 학술행사는 4m²당 1명으로 인원에 제한을 뒀다. 이에 본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지난 5일 이번 학기 대면 수업에 대해 논의했다. 따라서 수업계획서에 대면 수업으로 기재된 실험·실습 과목은 강의실 규모 대비 수강 인원 제한 등의 조건으로 지난 12일부터 대면 수업이 실시됐다. 일반 과목은 오늘부터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만 차후 코로나 19 경과를 바탕으로 추가 연장을 고려할 방침이다. 반대로 비대면 수업으로 기재된 경우 기존 운영 방식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본교 재학생들은 인하대학교와 동아대학교의 선례를 언급하며 본교의 선택에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본교 재학생 A씨는 “인하대 와 동아대의 경우는 섣불리 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본교가 대면 수업을 강행해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는 일은 없길 바란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다.

 

섣부른 판단이 불러온 사태

 

 위에서 언급한 인하대는 강의실 내 10명 미만 집합과 집합 인원의 2배 이상 좌석 수 또는 1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강의실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지난달 12일부터 실험·실습 과목의 제한적 오프라인 수업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실습 수업을 들은 공과대학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이 수업을 들은 40여 명이 격리됐다. 또한 교내 △강의실 △실험실 △연구실을 모두 폐쇄했다. 결국 인하대는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 코로나 19의 추가 확산을 방지했다. 마찬가지로 동아대는 지난달 14일부터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했다. 이는 각 과목별 배정된 수업 방식에 따라 이뤄졌고, 대면의 경우 강의실 내 수강 인원을 조정하기 위해 분할 수업으로 편성했다. 분할 수업이란 수강 인원을 2개 조로 나눠 1조는 대면 수업, 2조는 온라인 수업을 하는 주차별 교차 운영 방식을 말한다. 하지만 안전한 운영 방식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난달 19일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재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면 수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철저한 방역 조치 시행

 

 선례들에도 불구하고 본교는 오늘부터 수강 신청 시 대면 수업으로 명시된 과목에 한해 대면 수업을 실시한다. 대신 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해 본교의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했다. 먼저 시설관리팀은 △건물 입구 △강의실 △엘리베이터 등을 하루 3회 이상, 외부 업체는 오늘 모든 강 의동을 소독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 입구에서 본교 구성원의 등교 전 자가 진단 여부와 전자출입명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재학생은 자가 진단을 통해 △가족·본인의 해외여행 △가족 중 자가격리자 △발열 △코로나 19 의심 증상 여부를 검사해야만 한다. 이때 해당 진단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등교가 불가하다. 본교 학사지원팀 김영삼 팀원은 학생들의 불안감에 대해 “본교는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 정책에 맞춰 학교 방침을 정하고 있고 방역 또한 강화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만약 교내 코로나 19 유증상자가 나오면 즉시 귀가시켜 확산을 방지하고, 확진자 발생 시 코로나 19 매뉴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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