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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보조면) 문화재의 본 모습을 찾아주고, 지켜주는 문화재청
  • 김현빈
  • 등록 2020-09-28 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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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기준과 △수리기술과 △국립문화재연구소에게 묻다!
최근 디지털복원을 통해 많은 문화재들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문화재청 관계자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재의 디지털복원과 보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속 가능한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은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

 

문화재청에 소속된 문화재돌봄사업단을 통해 문화재 보존에 힘쓰고 있다. 문화재돌봄이란 문화재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모니터링해 사전에 훼손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국보나 보물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 곳곳에 분포된 비지정 문화재도 포함해 관리하고 있다. 문화재 방문 시 우선 실측 조사와 균열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모니터링에 착수한다.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반나절 동안 조사하며 함수율 측정기, 레이저 레벨기 등 다양한 기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육안으로 살피지 못하는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드론 도입을 통해, 이전에는 확인이 어려웠던 기왓장을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긴 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설계도를 첨가해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경미 수리팀에게 알려 복구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화재 복원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문화재는 한 번 훼손되면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어렵기 때문에 원형 유지보존 관리활용의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한 원형으로 보존 및 계승하기 위해 문화재 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록 등에 관한 사항을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로 규정했다. 이 법에 따르면 문화재를 관리할 때는 원형보존에 가장 적합한 방법과 기술이 사용되도록 정하고 있다. 또한 시공방법이나 자재품질 등과 같은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을 수리기준으로 마련해 놓았다. 최근 풍수해 피해를 입은 문화재 중 경미한 피해는 문화재 돌봄사업단 등에 의한 긴급조치를 통해 복원 중이고, 복원 규모가 큰 피해는 긴급보수비와 같은 국비를 지원받아 원형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 수리 착수부터 완료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기록한 문화재 수리 보고서를 매 수리마다 기록하고 있으며 문화재청에서는 이것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최근 황룡사의 VR 기술 복원 등 디지털복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디지털복원이란 가상현실, 컴퓨터그래픽 등의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통해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복원 방식의 경우 건축물 실물 복원 시 비용과 시간이 과도하게 들고 진정성 훼손 등을 문제로 실물 복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또한 복원 완료 후 새로운 고증자료의 추가발굴에 따른 보완이 쉽지 않다. 이와 달리 디지털 복원의 경우 새로운 복원안이 제시되더라도 모델링을 변환해 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밖에도 디지털로 복원된 문화재는 부실 복원 논란에서 벗어나 신뢰성 있는 문화재 복원 프로세스를 제시할 수 있으며 가역성 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유적을 보존하면서 실물 복원의 대안, 방문객의 실시간 체감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돼 활용도가 높은 복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김현빈 기자hyeonbin224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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