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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원룸 거리의 어색한 고요함
  • 김은종 기자
  • 등록 2020-09-15 09: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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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로 인한 자취생의 급격한 감소
최근 급증한 확진자를 방지하고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했고
이 때문에 본교는 비대면 수업을 오는 10월 4일(일)로 연장했다.
그 결과 자취를 계획했던 학생들은 하나둘씩 원룸 계약을 취소하며 본가로 떠났다. 본 지면에서는
△공인중개사 △원룸 운영인 △재학생 인터뷰를 통해 본교 주위의 자취 실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정부는 확진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 행했다. 2.5단계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외부 활동의 최소화 △지역사회로부터 아동과 학생들의 집단감염 차단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 보호를 중점에 둬 시행한 방침이 다. 그중 지역사회로부터 아동과 학생들의 집단감염을 차 단하기 위해 본교도 2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변경했다. 기 존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수업을 진행하고자 했던 본교 는 오는 10월 4일(일)까지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실험 △실습 △실기 과목도 이론 수업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본교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자취를 계획했던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취방 임대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비대면 강의 진행 공지가 올라온 당일 대학 익명 커뮤니티의 자취생 게시판에서는 본교의 늦은 지침 변경 결정에 대한 불만과 함께 원룸 임 대 계약을 해지한다는 학생들의 글 또한 많이 올라왔다. 실제로 본교 정문 창훈로 원룸 거리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김미경 씨 는 최근 학생들의 원룸 계약 해지가 잇따르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씨가 운영하는 하숙집에 거주하는 학생은 작년에 비해 2/3로 줄었다. 김 씨는 “코로나 19로 인해 인근 하숙집 운영인들도 마찬가지로 힘든 상태다. 코로나 19가 지속될 때까지는 우리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추가로 정문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 개사 A 씨는 “전반적인 원룸 임대 상황이 좋지 않다. 거의 모든 원룸과 하숙집이 텅텅 빈 상태다”라며 김 씨의 말에 공감했다. 실제로 작년 8월과 올해 8월의 원룸 계약 건수를 비교해 본 결과 작년보다 약 60%나 줄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김 씨 를 포함한 운영인들은 기존 최소 3개월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 즉 1~2개월의 계약도 허가하도록 부동산에 요청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수십 년 동안 이 동네에서 임대 계약을 맺어왔는데 이토록 계약이 없었던 것은 처음이다”라며 “빨리 코로 나 19가 종식돼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탈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본교에 결정에 따라 원룸 임대를 해지한 김서영(휴먼서비스·1) 양은 “통학시간을 줄 이고 편리함을 위해 자취를 선택했지만, 비대면 강의로 인해 원룸 임대 결정을 취소하 게 됐다”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자취하고자 했던 마음도 컸지만, 계약 해지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마무리했다. 이와 반대로 비대면 강의가 진행됐음에도 자취 생활을 이 어간 윤형성(국제관계·1) 군은 “코로나 19로 비대면 강의가 진행됐지만, 본가에 있으면 자기 계발이 어려워 자취를 이어갔다”고 해당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코로 나 19로 인해 △일반 음식점 △헬스장 △독서실 등이 문을 닫으면서 자취방에만 있게 되 자, 윤 군은 “원래 계획했던 일들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게 돼 자취하는 것에 대해 후 회한 적이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 19가 종식돼 내가 계획했던 것을 이뤄나가고 싶 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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