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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의 주권은 국민,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 김은종 기자
  • 등록 2020-06-09 0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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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127분

기자의 한줄평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이들의 노력

 

 지난달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실제로 그날에는 노 前대통령을 애도하기 위 해 많은 채널에서 그의 인생을 담은 영화 ‘변호인’을 상영했다. 이 영화에서는 노 前대통령의 가난했던 과거뿐만 아 니라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온 인생을 자세히 묘사한다. 특히 어두웠던 한국의 역사로부터 민주주 의를 구해내려는 그의 노력은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감동하게 했다.

 

 본 영화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우석의 힘든 내면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매일 외상으로 국밥을 먹으며 살아가던 우석은 외상값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주인의 부탁에 도망간다. 스스로 자괴감에 빠진 우석은 사법고시를 통해 성공해야겠다는 목표를 갖는다. 결국 그는 전국구에서 유명한 세무변호사가 된다. 그러던 중 국밥집 주인의 아들인 진우가 한 달 동안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목격한다. 당시는 학생데모가 많았던 시기이기에 경 찰들은 학생들의 소모임이 존재하면 습격해 고문하는 경우가 많았고, 진우 또한 소모임을 하다 고문받게 된 것이 다. 결국 경찰은 고문을 통해 진우와 학생들이 빨갱이라는 거짓 자백을 내게 했다. 이를 알게 된 우석은 그들을 구 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결국 진우는 2년 징역을 받게 되고 우석은 아쉬움과 분노를 보인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는 국민이다』

 

 위 대사는 우석이 진우를 변호하는 장면에서 나온 것으로, 헌법 1조 2항의 내용이다. 실제로 영화 내에서 위 대 사는 검찰 편으로 기울어가던 분위기를 바꾸게 했으며, 징역을 줄이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외에도 관 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석이 억울하게 고문받은 진우를 대한민국의 국민 으로 감싸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기 때문이다. 과거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을 통해 우리는 국민으로서 국가 에 존중받기를 바라왔다. 이 영화는 과거 국민이 노력해 얻은 민주주의 국가를 되새기게 해준다. 또한 우석을 제외 한 번호사들의 침묵을 보여주며, 당시 시민들이 눈앞에 마주한 문제에 대해 방관적인 태도를 취했다면 현재의 민 주주의 국가에 이룩할 수 있었을지 의문을 남긴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됐는지 알고 싶다 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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