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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온라인과 함께한 1학기
  • 전은지
  • 등록 2020-06-09 08: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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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로 인해 달라진 본교는 어떠했는가
빠르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종강의 달인 6월이 찾아왔다. 이번 학기는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것이 변화됐다.
비대면 강의부터 코로나 특별 장학금까지 작년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1학기 본교에는 어떤 변화가 이뤄졌는지 본지를 통해 알아보자.


혼돈과 혼란의 시작

 올해 1월 시작된 코로나 19는 대구와 서울 등 여러 지역을 거쳐 전파되기 시작했다. 모든 학교는 등교를 중지했고 본교 역시 2주간의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종강 연기 △기숙사 입사 일정 △학사일정 등 변화되는 사안에 대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학생들은 본교의 늦은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도 코로나 19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본교 역시 여러 회의 끝에 전면 비대면 강의 수업을 확정했다. 모든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개강 이후에 LMS 서버가 터지고 실시간 수업 댓글 창에 욕설이 올라오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혼란스러웠던 학기 초가 지나고 코로나 19가 잠잠해지자 본교에서는 대면 실습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예술대학 △공과대학 △체육대학 등 실습을 위주로 진행되는 강의들을 듣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지출한 실습비, 등록금에 비해 실습수업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또한, 지난달부터 이태원 발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며 대면 수업을 꺼리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기말고사 대면 여부가 논란이 되는 등 코로나 19에 대한 논의는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 19, 물렀거라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본교 구성원들 모두가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제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는 비대면 강의 수업 연장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고 코로나 대책본부, 교무위원회 등 본교 본부와의 회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코로나 19 대책에 관한 오픈 채팅방도 개설돼 학생들의 의견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실습수업이 진행된 뒤에는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1층에서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도록 했다.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학생 자치단체도 각 강의동에 마스크를 배부하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힘썼다. 또한, 전국총학생회협의회(준) 주도하에 설문조사와 교육부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본교 측에서도 유학생 외국인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강의 지원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여러 방면으로 의견 전달하려 노력 중”

 제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 조영훈(스포츠건강과학·4) 회장은 이번 학기 본교의 늦은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아무래도 △본교 △학생 △교직원들 모두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보니 여러 대처나 공지 등이 늦어지고 미숙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교내 행사의 경우 다른 방법을 통해 행사가 진행되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요구가 가장 많았던 등 록금 환불 역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 회장은 “전국총학생회협의회(준)에서 여러 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대학들의 등록금 환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외부에서 행사를 열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면 시험에 대해 “실험·실습과 같이 꼭 대면으로 시험을 봐야 하는 수업을 제외한 강의는 코로나 대책 본부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받기에 학생들의 학습권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다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설문으로 알아보는 학생들의 솔직한 마음

 이번 학기 본교의 코로나 19 대처에 대해 본교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본지에서는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설문에는 총 440명의 학생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을 통해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A 학생은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회의를 통해 노력한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중간 대면고사 방식이 기숙사생에게는 너무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학생도 있었다. B 학생 역시 “대학교 간 확진자가 나오는 상태에서 수업에 대한 방식을 모두 교수 역량에 맡기는 것 같다”며 “본교에서 나서서 중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 앞서 언급한 코로나 19에 따른 본교 1학기 전반적인 평가에 관한 설문 ]


전은지 기자│juneoe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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