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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대면 강의 ‘소통’ 필요해
  • 윤태경
  • 등록 2020-05-25 09: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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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와 학생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위해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강의를 실시하게 됐고 본교는 이에 따른 새로운 지침을 제시했다. 본교 교수와 재학생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지침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알아보고자 한다.

 

C(융합교양대학) 교수는 현재 비대면 강의의 수업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 강의는 대면 강의로 수업을 하는 것보다 전달력이 떨어지기에 구체적인 설명을 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하며 학생과 교수 사이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기도 한다. 따라서 1학기 비대면 강의 결정에 C 교수는 “유연성 있는 수업 방식을 통해 실습이 필요한 강의나 의사소통이 많이 필요한 강의는 대면강의를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에 따른 수업 운영 지침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대표적 으로 투표를 통한 대면 강의 및 시험의 진행이다. 이 지침에 C 교수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수업 지침이 바 뀔 것을 예상했지만 그에 따른 본교의 사전 공지는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그중 ‘교수 재량으로 대면 시험 진행 결정을 한다’는 지 침에 대해서 C 교수는 “교수의 입장에서 대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만약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다면 교수의 책임이 된다”며 지 침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대면 강의를 진행하려는 것은 대학의 등록금만큼의 가치를 위해서 더 가르쳐 주기 위한 노력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학생들은 성급해하지 않고 교수의 입장도 고려하여 존중해으면 좋겠다”며 마무리했다.

 

D(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또한 현재 비대면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D 교수는 원래 3분의 2의 학생이 대면 강의를 찬성해 대면 강의를 실시했지만 비대면 강의를 반대하는 학생들로 인해 다시 비대면 강의로 전환했다. 이런 지침에 대해 D 교수는 “교수가 의도했던 목표. 즉, 교육 목표, 학습 성과를 최대한으로 끌어내야만 했기에 시험이 꼭 필요하다”며 “대면 강의와 시험은 학생들 의 교육과 교수의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는데 교수의 재량권 보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교가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도입하고 LMS 서버 구축하는 등 상당히 발 빠르게 대응하 며 비대면 강의 체제를 잘 갖춘 것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D 교수는 “앞으로 본교가 학생체험이 중심이 돼 나아갔으면 좋겠고 학생들도 이를 실현 하기 위해 본교와 교수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본 수업의 방향성이다.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E(산업디자인·2) 양의 대면 강의는 코로나 19 감염 방지를 위한 지침을 지키며 실시되고 있 다. E 양의 전공 수업은 실습 공간이 좁은 관계로 많은 인원을 한 강의실에 몰아넣지 않고 분반 수업을 통해 진행된다. 이에 대해 E 양은 “이름을 작성하고 온도체크를 수시로 하는 등 많은 면에서 불편한 점들이 존재하지만 나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E 양은 “실습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를 고려해 수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줄어들면서 개강을 하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게 본교에서 적절한 공지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 학생과 달리 현재 F 양은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만족하는 입장이다. F 양은 “비대면 강의 실시로 다수의 확 진자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황에서 각 지역 학생들을 밀폐된 공간에 모으는 것은 위험한 행위다”라고 주장 했다. 또한 “전면 비대면 강의를 실시하지만 교수 재량으로 대면 강의를 실시한다는 본교의 수업 지침은 안일한 대응”이라고 전 했다. 실제로 본교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대면 강의가 진행되면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올라와 지낼 곳이 없다는 글이 많 이 올라왔다. 마지막으로 F 양은 “대면 강의 및 시험 실시 등에 대한 공지가 늦게 올라오거나 학생들과 교수님 사이 의사소통의 부족이 느껴지지만 본교가 지침을 번복하는 것보단 조금 느리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확실한 지침을 우선시했으 면 좋겠다”며 마무리했다.

 

윤태경 수습기자│tksky1123@kgu.ac.kr

그림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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