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본교 사생들의 요구는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 다. 본교와 같은 민자 사업을 통해 기숙사를 운영하는 숭실 대학교의 경우, 지난달 7일 재학생들에게 개강 연기를 공지 하며 빠른 대처로 다른 학교들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교와 기숙사 관리 업체와의 신속한 협상으로 6주 치 환불을 결정했고, 이는 민자 사업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 중 가장 빠른 결정이었다. 학교 자체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는 같은 날 1주일 개강 연기를 공지했다. 다른 학교와 달리 우선 1주일 연장을 진행한 성균 관대는 꾸준한 교무회의로 침착하게 대처했고 현재는 다음 달 6일 오프라인 개강을 계획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 역시 △학생들의 의견 수렴 후 공지 △학교의 코로나 방역을 돕기 위한 모금 △학교와 회의 후 회의록 작성 후 공개 등 큰 노력 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숙사 입사를 앞두고 있던 신입생 A(경 제·1) 군은 “신속하게 학우들이 소식을 알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공지를 좀 더 빠르게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 다. 또한 기숙사 입사 예정인 김태희(법학·2) 양은 “사용하지 않은 기숙사의 비용을 내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본 교만이 아니라 학생을 대표하는 총학생회도 신속한 공지를 통해 학생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계속된 불만에 대해 생활관 운영관리팀 박기복 팀장은 “기숙사 입사 기간은 본교의 학사일정이 정해져야 결 정되는 것이다”며 “본교가 등교를 늦추면 늦출수록 입사 또 한 미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불에 관해서 는 “기숙사는 소모품과 같다. 사용을 했다면 돈을 지불해야 하고 사용하지 않았다면 낼 이유가 없다”며 “사용하지 않은 학생들의 기숙사 환불에 대해 확답을 줄 순 없지만 긍정적으 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생활관 강신수 관 장은 “학생들이 기숙사 입사를 하게 된다면 우리는 코로나 19 방역 대책에 근거해 철두철미하게 관리를 할 것이며 단 한 번의 문제 상황도 일어나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