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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본교 학생들이 말하는 홍콩 시위
  • 김은종 기자
  • 등록 2019-12-09 09: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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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에 대한 다른 입장, 폭력에 대한 같은 입장
이번 시위에 관련된 중국, 홍콩 학생들을 인터뷰해 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고 한국 학생은 홍콩 시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봤다.



 

홍콩 출신 재학생“폭력이 답이 될 순 없다”

 홍콩에 살았던 시민으로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안타깝다. 이번 시위로 인해 정들었던 고향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원래 시위에 대 해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시민들이 피해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시민의 편을 들게 됐다. 또한 폭력으로 이번 시위를 진압하려는 정부의 태 도를 이해할 수 없다. 2년 전만해도 정부와 시민들은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소통하고 타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폭력이 답이 될 순 없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소통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타 대학에 비해 본교에서는 홍콩 유학생들이 거의 없고, 재학생들이 무관심하기 때문에 시위를 지지 하는 움직임을 볼 수 없다. 본교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지했으면 좋겠다.

 

중국 출신 재학생“홍콩 시위 이해할 수 없지만 폭력은 안 된다”

 나는 홍콩의 시위에 반대한다. 홍콩은 중국의 소유였으나 아편전쟁으로 인해 미국,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민주주의를 경험했다. 전쟁이 끝 나고 중국의 일부로 복귀했지만 우리의 체제를 따르지 않았다. 그 후 홍콩을 배려해 일국양제1)를 시행해 다스렸다. 하지만 이에도 홍콩이 민주 화를 요구한다면 중국이 시위를 진압해도 괜찮다고 여긴다. 하지만 진압이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도 폭력 은 나쁜 것이라고 말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대자보 훼손 사건은 같은 중국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해야 된다. 결과적으로 홍콩은 중국의 소유이기 때문에 저항하려는 시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계속 시위를 한다고 해서 무력으로 진압하 는 것은 나쁜 것 같다.

 

한국 대표 학생“민주화를 위해서라면 투쟁할 가치가 있다”

 중립을 지키고자 했지만 홍콩이 충분히 독립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해, 조금씩 시위 지지로 가고 있다. 최근 폭력적으로 시위가 변해가고 있다 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투쟁을 하기 위해선 희생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민주화를 위해 많은 희생이 있었다. 홍콩 역시 희생이 있었기에 민주화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피해가 점점 커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위를 하는 홍콩 시민들을 지지 한다. 또한 최근 타 대학에서 피해 받는 한국인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국에서 왜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이번 홍콩사건이 소통과 타협을 통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1) 하나의 국가 안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서로 다른 두 체제를 공존시키는 것을 말하며, 중국의 홍콩, 마카오, 대만 통일 원칙

 

 

덧붙이는 글

우리는 5·18 광주 항쟁을 겪은 국민이고 그로 인해 민주화라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자는 본교에서도 홍콩의 민주화를 위한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도 홍콩 시위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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