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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09 0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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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추위에 떨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것은 어떨까. 연말을 맞이해 본지에서는 기부참여문화에 대해 다뤄봤다.

 

 Give love 사랑을 좀 주세요

 

 국제 자선단체인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세계기부지수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부참여지수는 34%로 146개 조사 대상국 중 60위에 올랐다. 기부참여지수에 영향을 주는 각각의 요인들을 살펴보면 △낯선 사람을 도와준 점수는 47%로 92위 △기부 경험 점수는 40%로 33위 △자원봉사 시간 점수는 15%로 96위였다. 한마디로 기부 경험을 제외하고는 하위권에 속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민 기부참여율은 지난 2013년부터 하락세로 바뀌어 2017년 엔 26.7%까지 떨어졌다. 한편, 국내총생산 대비 기부금액이 0.81%로 국내총생산(GDP)순위가 8위인 점을 고려하면 국가 규모에 비해 기부 참여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기부참여지수가 하위권인 이유는 무엇일까. △기부자를 ‘불리’하게 만드는 법과 제도 △‘불편’함을 자극하는 빈곤 포르노 △ 편법·불법 기부, 기부금 유용이 낳은 ‘불신’의 3不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법과 제도 측면에서는 지난 2013년 기부 혜택 축소로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소득공제1)에서 세액공제2)로 바뀌었다. 다음으로 빈곤 포르노란 사생활이나 초상권을 스스로 지킬 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를 전면에 등장시키고 자극적인 연출로 고통을 극대화하는 광고를 두고 생긴 신조어다. 이는 효과적으로 기부를 유도할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한 번씩 터지는 ‘기부 사기’가 우리나라 기부 문화 성장을 가로막고 불신을 조성한다고 입을 모은다.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개인적인 기부 이외에도 국가나 기업적 측면에서 진행하는 기부도 있다. 먼저, 크리스마스 씰은 대한결핵협회에서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 크리스마스 전후에 발행하는 증표다. 이는 20세기 초, 덴마크의 아이나르 홀뵐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작고 단순한 그림을 팔면 어떨까’란 아이디어로 만들어서 그 해 크리스마스에 첫 선을 보였고 현재에 는 전 세계적인 판매품이 됐다.

 

 기업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부를 진행하기도 한다. 일례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6년부터 14년 동안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사랑의 자선냄비 기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매장 내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 활동 후 구세군에 전달된다. 또한, 더바디샵 의 ‘드림 빅 캠페인’은 소녀들이 더 큰 꿈에 도전하고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크리스마스 캠페인이다. 오는 31일(화)까지 판매한 영수증 당 1.8 페니(약 30원)를 기부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소녀들에게 직업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누는 삶에서 얻는 보람


 기부에는 크리스마스 등의 기념일에 단기적으로 참여 가능한 임시후원뿐만 아니라 장기후원도 있다. 기자는 지난 1월부터 NGO단체 정기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NGO란 정부기관이나 정부와 관련된 단체가 아니라 순수한 민간조직을 총칭하는 말로, 비정부기구나 비정부단체라고 부른다. 넓은 의미에서 반드시 국제활동을 벌이는 단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며, 정부운영기관이 아닌 시민단체도 NGO에 해당한다. 기자가 참여 중인 정기후원은 계좌를 등록해 한 달에 한 번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기부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주기적으로 보람을 느끼고 싶다면 정기후원에 참여할 것을 추천한다.

 

1) 과세소득에서 일정금액 차감

2) 납부 세액에서 차감

 

글·사진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덧붙이는 글]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GDP 상위국가인 우리나라의 기부참여지수가 낮은 것을 보면 인심은 쌀독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누고 베푸는 삶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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