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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09 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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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는 늘 성인이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었다. 어른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들뜬 마음을 안고 들어온 대학교에서의 1년은 즐겁기도 했고 실망스럽기도 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 △수업 △인간관계는 낯섦과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조별과제에서 무임승차하는 조원에게 조원 평가에서 가차 없이 낮은 점수를 주고, 길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설문조사지를 돌리는 등 중·고등학교 시절의 기자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일들을 하고 있다. 다른 이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고 군말 없이 일하곤 했던 과거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것이다. 기자는 진짜 ‘어른’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들을 차차 해가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다 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그중에서도 ‘신경 쓰지 않기’는 기자가 가장 이루고 싶은 부분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이들의 평가와 말들에 마주하게 된다. 그 안에는 잘못에 대한 책망과 질책 등 좋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이 존재할 것이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기자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이 기회를 통해 본인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잘못을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 한다. 하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하는 말은 어떤가. 잘못을 이야기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내뱉는 질책들은 정당한 비평이라기보다는 비난에 가깝다. 상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 사람들이 하는 정당한 비판은 받아들이되 터무니없는 비난은 받아들이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기자도 항상 이를 다짐하곤 한다.

 철은 담금질할수록 더 단단해진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는 이에 빗대어 많은 고통을 이겨내야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담금질을 하면 할수록 쇠는 단단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철이 아니라 인간이다. 담금질을 한다면 겉은 단단해지더라도 속은 무를 만큼 무르게 될 것이다. 타인이 별생각 없이 뱉은 악의적인 말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이런 일들에 혼자 속앓이하고 욕해 봐도 말을 내뱉은 이는 이에 대해 관심조차 가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상처받고 고통 받는 것은 스스로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남을 험담하는 것에 시간을 보내기에는 앞으로 우리가 겪을 인생은 너무도 찬란하기 때문이다.

 전은지 기자│juneoe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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