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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기념특집] “다사다난했던 올해, 내년을 목표로 매사진선하라”
  • 문예슬
  • 등록 2019-11-11 0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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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본교는 개교 72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본지는 취임한지 2년 반이 돼가는 김인규 총장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 행했다. 김 총장이 생각하는 본교의 방향성과 미래는 무엇일까.



Q. 올해로 본교 72주년을 맞이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7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본교는 진(眞)·성(誠)·애(愛)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 올해는 본교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기쁜 소식들이 있었다. 국내 유수의 쟁쟁한 경쟁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정부지원사업인 △대학혁신사업 △초기·예비 창업패키지 사업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대학일자리센터지원사업 등의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133억원을 지원받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경기가족들이 대학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큰 힘을 보태준 덕분이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올해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明) 이나 매사진선(每事盡善)으로 표현하고 싶다. 두 사자성어의 뜻은 어떤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뜻이다. 대학교 시절이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본교도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그 부분은 교무회의나 본부회의에서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물론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Q. 본교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한층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진행 상황과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본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을 목표로 발전계획인 비전 2024를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특성화 분야를 선정해 대학특화전략을 추진할 교육 혁신 △교육국제화역량인증을 통한 글로벌 캠퍼스 구축 △경기도 지역협력 연구센터 사업 추진을 통한 산학협력시스템 강화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통한 대학행정 시스템 혁신을 4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추진 중이다. 발전계획과 목표를 보다 고도화하고, ‘좋은 대학은 졸업할 때 학생들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근거로 판단돼야 한다’는 가치 아래 △학생 △학교 △지역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경기도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며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이자 경기도를 대표하는 성장 플랫폼’으로써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본교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며 대학 3주기 평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으로 본교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전체 사업비 중 교육개선영역, 산학협력 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학부 교육 분야에 중점을 둬 전체 예산의 70%를 투자 중이다. 또한, 그 중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선 개선과제로 선정된 교육인프라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의혁신 학습공유공간, 스마트 강의실이 구축돼 멀티미디어 교육 환경의 선진화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학생지원 시스템 고도화 △미래기술 체험형 학습공간 △교육용 기자재 교체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학 3주기 평가에서는 2주기 평가를 발판으로 삼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자율개선대학 선정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대외기관평가 대비 부서 워크숍 진행 △자체평가위원회 구성 △3주기 진단평가 대비 TFT 운영 △대학기관연구센터 신설 △혁신지원사업을 통한 교내 발전사업과의 연계 추진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Q. 서울캠퍼스 학생들이 느끼는 차별대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본부가 수원캠퍼스에 있기 때문에 서울캠퍼스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맞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 번은 서울캠퍼스에 간다.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닌 △교무처장 △총무처장 △학 생처장도 같이 가고 있다. 방문하며 애로사항을 들어 최대한 많은 건의사항을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서울캠퍼스를 한류문화대학이라는 특성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특성화 대학은 외부의 시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에는 한류스타의 공인의식이라는 주제로 버닝썬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고, 지난 6일에는 K-pop 20년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뤘다. 한류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은 외부에서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캠퍼스 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Q.취임 이래로 늘 강조한 부분이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이다. 대학을 이끌어가는 5주체(△학생 △교수 △직원 △ 대학본부 △법인)가 어떻게 소통을 이끌어가야 본교가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 시대에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교무회의마다 언급하는 부분 역시 소통 문제이다. 그러나, 이렇게 소통을 강조해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흔히 말하는 3주체(△학생회 △교 수회 △직원 노동조합)에게 면담 요청을 받으면 거절한 적이 없지만, 그 전에 본부의 각 부처들과 먼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나는 소화해야 할 일정이 많기 때문에, 3주체와 열심히 만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생지원처와 학생회 △교무처와 교수회 △직원 노동조합과 총무처가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만나 대화 채널을 만들고, 거기서 다뤄지다가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 내가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조직은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부족한 조직은 커뮤니케이션이 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본교 역시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한다.

Q.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 과거의 전통적인 학과와 구시대적 교습방법으로는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어렵다. 지금은 여러 가지 융합을 해야 살아남는 디지털 융합 시대이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특성화 대학이나 복수전공제도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본교를 다니며 여러 가지 중 본인의 마음의 드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20대라는 나이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성장 가능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젊었을 때 자질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시야를 넓히고 정해진 틀 안에만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 사진 문예슬 기자│mys0219@naver.com
덧붙이는 글

김 총장의 말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본교 구성원들과 대학 본부는 과연 같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을까. 미래를 낙관하기보단,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움직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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