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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꼭 찾아야 할 것과 배워야하는 것
  • 편집국
  • 등록 2019-10-21 0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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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찬 기운을 느끼면서 마음이 바빠지는 시간입니다.

누가 묻지 않아도 자연스레 올 한해 나는 무엇을 했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급한 일을 하느라 늘 중요한 일은 놓치게 되는 것이 보통의 우리 일상이지만

나는 모처럼 이 자리를 빌어 경기대 여러분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대학은 무엇 인가요?

대학에서 배워야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회변화는 빠르고 복잡해서 이해하기조차 쉽지 않은데, 인더스트리에서는 고도의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요구합니다. 더구나 많은 직업군이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된다고 하니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모든 학문, 교육 분야에서도 굳이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시스템은 이미 새로운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변화해야 한다는 말만이 변하지 않을 뿐, 변화하고 성장해야 하는 것은 이미 우리의 미션입니다.

19세기 건물에서 20세기 교수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더 이상은 전통만 고수하는 보수적인 사고나 내 전공밖에 모르는 전문가는 곤란합니다. 과거엔 좁고 깊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했다면 여러분의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업능력과 컴퓨터가 못하는 유니크한 창의력입니다.

협업능력과 창의력은 반대말이 아닙니다. 모두 역지사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능력입니다. 실험실에서 혼자 발명하는 창의력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집단지성 경험을 해야 합니다.

21세기는 경쟁이 아니라 소통과 상생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잘 어울리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 환영받는 세상입니다. 타문화 타분야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 전공을 넘어서 타분야에 대한 관심과 공부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시각을 더 확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창의성도 다른 분야와 융합하면서 생기는 새로운 질서를 찾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뛰어나길 원하기보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 하세요. 우리는 그것을 창의력이라고 하고, 창의력은 다름에서 시작합니다. 다름을 성장시키고 서로의 다름을 응원하세요. 그러면 상대가 경쟁상대가 아니라 좋은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다른 분야 책을 읽고, 타과 교수님께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른 문화와 어울리고, 내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경험도 자주 하세요. 매일 나를 새로운 환경에 노출 시키세요. 이런 배움의 융합으로 대학생활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대학은 이런 다양한 체험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여러분이 대학에서 꼭 배워야 할 것은 혼자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 입니다.

부디 대학에서 나만의 다름을 찾고, 진정으로 배울 줄 아는 능력을 연마하기 바랍니다.

 

 

 


                                                                 김 형 년 (인재융합대학 디자인비즈학)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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