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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後] 젊은 친구, 신사답게 헬스 해
  • 김은종 수습기자
  • 등록 2019-10-21 0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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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방학마다 ‘이번엔 꼭 살 뺀다’라며 헬스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언더아머 단속반 △3대 500 △근 손 실 △헬린이 등의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헬스 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특히 3대 중 량 운동의 총합이 500kg가 되지 않으면 특정 브랜드의 헬스복을 입지 못하게 하는 단속반 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운동욕구가 고조됐 다. 그 결과, 지난 2006년에는 전국 1,000여 곳도 되지 않던 헬스장의 수가 10년이 지나자 △인천 485곳 △서울 2,478곳 △경기 2,085곳까 지 늘어나게 됐다. 사람들이 몸매를 외모만큼이나 중요시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에 그만큼 헬스장의 수가 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하다 보면 이용자들이 저지르는 비신사적 행동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헬스를 시작하기 전, 몸을 풀기 위한 러닝머신을 뛴 후 내려오지 않고 위에서 쉬는 사람이 정말 많다. 러닝 머신은 헬스의 시작과 끝에 꼭 해야 하는 운동인데, 이와 같은 비매너 로 인해 유산소운동을 하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가는 사람도 대다수이 다. 그래서 많은 헬스장에서는 러닝머신 위에 ‘다 뛰신 후에는 내려와 서 휴식을 권장합니다’라는 문구가 달리게 됐지만 잘 고쳐지지 않고 있 다. 이뿐만 아니라 헬스 후 마신 음료 혹은 물을 흘렸을 때, 닦지 않고 놔두는 행위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실제로 지난 9월, 기자가 다니는 헬스장에서 60대 이 용자가 누군가 흘린 물에 미끄러져 허리가 다 쳐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흘린 물을 닦아 달라는 안내문이 늘어나긴 했 지만, 여전히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다. 위 사례는 생명과 관련이 깊어 꼭 지켜져야 하는 매너이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노출을 하며 헬 스를 하는 이용자이다. 패널나우에서 2만 6,4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헬스장 최고의 꼴볼견은?’ 설문조사에서 8,941명이 1위로 과도한 노출 을 선택했다. 주로 남자 이용자가 상의를 입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경우 가 많은데, 보는 입장에선 시선 처리가 불편하고 땀이 운동기구에 많이 묻는다는 점에서 비위생적이다.

 

 이러한 비신사적 행위를 줄이기 위해 △힘의길 △흑자헬스 △헬창 TV와 같은 유튜버들이 ‘헬스장 대표 민폐 유형’과 같은 영상을 찍음으 로써 노력하고 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헬스장을 다니거나 계 획하고 있다면,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헬스 이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 다. 헬스장은 개인의 장소가 아니다. 본인이 하는 행동 혹은 생각이 다 른 이용자가 운동하는데 피해가 가지 않는지 꼭 확인하면서 운동을 하 길 바란다.

 

글·사진 김은종 수습기자│kej83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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