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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사업, 언제 막 오르나
  • 전은지
  • 등록 2019-09-04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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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문부지 사업, 본교의 새로운 시작이 될 가능성은
본교에서는 후문의 유휴부지1)를 활용해 경기대학교 NEW START 선도사업(이하 후문부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이 무엇인지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오는 것인지 알아보자.



건물은 본교가 운영은 민간 기업이

 후문부지 사업은 교육 기본 시설 및 본교 구성원들의 복지 시설 확충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현재 민간기업인 리딩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BTO 방식을(Build-Transfer-Operate, 건설-이전-운영) 채택해 협상 중이다. BTO란 민간 기업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사회기반 시설을 준공한 뒤 일정 기간 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갖는 방식을 말한다. 이때, 해당 시설의 소유권은 학교에 귀속된다.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까지로 예정된 본 시설에는 △상가 △교육시설 △강당 등의 시설이 들어오게 된다. 이 중 본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은 강당뿐이며 나머지 공간은 민간투자 업체가 운영한다. 공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되며 BTO 사업은 2020년부터 2047년까지로 예정돼있다. 지난 5월 손종국 前 총장이 서울캠퍼스에 등장한 이유도 후문부지 사업과 관련해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그 당시 이사회 측은 “설립자 후손인 자격으로 손 前 총장을 이사회 간담회에 배석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후문부지 사업, 그저 좋은 일만은 아니야

 후문부지 사업은 분명 이점도 있지만 단점 역시 존재한다. 오히려 사업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소음 문제가 있다. 후문부지 사업은 기숙사 앞 잔디밭에서 이뤄진다. 즉, 건물시공 소음이 기숙사생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건설 중인 건물의 근처 강의동까지 소음이 새어나갈 경우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된다. 두 번째로는 기숙사의 일조권 침해가 있다. 건물이 기숙사 바로 앞에 들어설 경우, 햇빛을 가리게 된다. 이로 인해 습기가 많아져 곰팡이가 피거나 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건물 완공 후에는 교통량의 증가로 인해 본교 앞 도로가 혼잡해져 학생들의 등교와 통행에 불편함을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임대 사업이 부진할 경우 나타난다. 운영권은 민간 사업체가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소유권은 본교가 가지고 있기에 사업의 부진으로부터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어 회사 측에서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 또 민간 업체가 운영을 종료한 뒤 사업이 어려워진다면 건물의 관리비 명목으로 적자가 생길 수 있다.

본교, 후문부지 이용한 다양한 사업 시도

 또한 본교는 후문부지 사업뿐만 아니라 후문부지를 활용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진행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란 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다. △기업 입주시설 △창업지원시설 △복지·편의시설 등이 복합 개발되며 입주기업은 대학의 산학 협력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그러면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본교는 1차 서면평가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본교 전략기획팀에서는 “혁신파크가 선도사업이니만큼 후에 사업 지원이 재시행된다면 당연히 다시 신청할 것”이라며 유후부지의 활용가능성을 낙관했다.

1) 쓰지 아니하고 놀리는 땅 

글·사진 전은지 기자│juneoej@kgu.ac.kr
덧붙이는 글

후문부지 사업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강당뿐이다. 그 외 업체도 들어올지 공실이 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해당 사업이 과연 본교에게 정말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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