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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다시 돌아온다니, 말도 안 돼요!
  • 전은지
  • 등록 2019-06-12 08: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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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입장에서 보는 손종국 前 총장 복귀 의혹
앞서 본지에서는 손 前 총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알아봤다. 이에 대해 본교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본지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A(글로벌어문학부·1)양 “30년 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 여전해”


 손 前 총장에 대해서 에브리타임(이하 에타)과 친구를 통해 들었고, 교수임용을 빙자해 돈을 받았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어머니도 본교 동문이라 게시글을 보여줬더니 ‘아직도 이러고 있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과거에도 손 前 총장 때문에 시위까지 했다고 한다. 어머니 때부터 불거진 문제면 정말 오래된 문제인데, 아직도 본교는 개선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발전은 없고 과거만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꼭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 입장에서는 장학금과 같은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뇌물과 교비 횡령 등의 논란이 있는 손 前 총장이 돌아온다는 것은 학교 발전에 있어 방해가 될 뿐이다.

 

 B(신소재공학·1)군 “이미 잃은 신뢰, 회복할 수 없다”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됐다면, 이사 간담회 또한 참석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사회에 돌아오게 된다면 전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분명 본교 이미지나 명성에 또다시 먹칠하게 될 것이다. 과거의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손 前 총장이 행정 운영에 다시 참여하게 된다면 재학생에게는 비리가 있었던 학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 같다. 직접 학생회에서 일을 해보니 사람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가 원래 있던 총장이라는 자리는 말과 행동에 따라 본교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저번의 사건으로 이미 신뢰를 잃었는데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C(전자물리·2)양 “복귀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인 방안 필요해”


손 前 총장은 본교의 돈을 빼돌려 2004년에 구속이 됐고 풀려났다. 냉정하게 말하면 현재 그는 본교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이사회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본교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커뮤니티나 주위의 이야기들을 통해 손 前 총장이 누구인지 다 아는 상황에서, 그가 돌아오는 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안 된다. 따라서 손 前 총장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D(산업경영공학·4)양 “상지대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한참 에타에 손 前 총장의 이야기가 화제였다. 이를 통해 손 前 총장이 비리를 저질러서 구속됐다는 내용을 알게 됐고 친구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상지대도 비슷한 사건으로 학교가 떠들썩했었는데, 본교 또한 비리를 저질렀던 손 前 총장이 또다시 복귀를 하게 된다면 본교 이미지에도 타격이 갈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추후에 발생할 손해나 파산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돌아온다고 한다면 총학생회 측에서 임시 학생총회를 연다거나 반대 서명을 받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전은지 수습기자│juneoej@kgu.ac.kr

덧붙이는 글

이와 같이 학생들은 손 前 총장의 행적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고, 복귀 의혹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손 前 총장이 본교에 돌아온다면 과거와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 같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따라서 △본교 학생 △교수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의 적 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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