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 확. 꿀] 야구 글러브, 더 오래 쓰고 싶다면 주목!
  • 조승화
  • 등록 2019-06-12 09:01:31
  • 수정 2019-06-12 09:01:53
기사수정
  • 야구팬 10년 차 기자가 전하는 글러브 관리 꿀팁
프로야구가 큰 인기를 끌며 관람을 넘어 몸소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반해 야구 글러브를 샀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될지 모르겠다고요? 지금 바로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 손에 맞는 글러브 만들기

큰맘 먹고 야구 글러브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손이 잘 안 움직이지 않아 난처했던 적, 야구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그건 글러브가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글러브를 길들이는 전문 업체가 따로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가 않죠. 그래서 기자는 셀프 길들이기를 추천합니다.

본격적인 길들이기 작업에 앞서, 무턱대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거나 밟으면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글러브의 각을 잡기 위해서는 공 1~2개를 손바닥 부분인 볼 집에 넣어 끈으로 묶은 상태로 며칠간 방치하면 됩니다. 각을 잡아놔야 글러브 형태가 잘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글러브 셰이퍼나 나무망치를 사용해 볼 집을 열심히 때려줍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글러브가 부드러워지는데요. 종종 착용해보며 자신의 악력 수준에 맞춰 더 진행하거나 중단하면 됩니다.

    


                                                     ▲ 글러브를 묶어둔 상태

 

글러브도 관리가 필요해

이렇게 열심히 길들인 글러브로 야구를 즐겼다면, 다음은 글러브를 관리해 줄 차례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글러브 오일 바셀린 왁스 등 글마다 추천 용품이 달라 혼란스러우셨을 텐데요. 기자가 써본 결과 왁스는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하얗게 얼룩이 지거나, 미끌거림을 남겨 다른 용품들보다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글러브 오일은 비교적 비싼 편으로 효과와 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싶다면 바셀린을 추천합니다! 관리 방법은 간단합니다. 천이나 손에 손가락 한 두 마디 정도의 양을 묻혀 글러브에 꼼꼼히 발라주면 됩니다. 팁을 드리자면, 솔로 닦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글러브에 흠집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셀린이 마르고 난 후 물티슈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닦아주면 뭉쳐있는 기름 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셀린을 너무 자주 바를 경우 가죽이 유분을 흡수해 글러브가 무거워지고 필요 이상으로 부드러워져 공을 받을 때 손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죽에 유분이 없다고 느껴질 때 발라주되, 한 달에 1~2회 정도를 추천합니다. 가죽으로 제작된 글러브가 낡으면서 발생하는 경년변화 현상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만이 답이라는 사실!



                                                    ▲ 글러브와 바셀린
      

글러브 관리의 마지막 관문

글러브를 길들이고 관리하는 것만큼 제대로 보관하는 것 역시 상당히 중요합니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색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절대 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데요. 글러브에 물이 닿으면 곰팡이가 피거나 가죽이 불어 글러브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모래나 흙이 묻어있다면 곧바로 털어주고, 글러브를 눕히지 않고 세워두는 것도 좋은 보관방법입니다.

 

 기자는 처음에 샀던 글러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몇 달 만에 교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다시 산 글러브는 열심히 관리해 2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죠. 이처럼 글러브 관리의 주된 목표는 바로 글러브를 오래 사용하기 위함이란 사실을 명심하세요!


                                                   

                                                     ▲ 권장하는 보관방법
   

·사진 조승화 기자 tmdghk0301@kgu.ac.kr

덧붙이는 글

지금까지 글러브를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어려울 것 같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경기인 여러분 모두 기자가 전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글러브 관리 꿀팁’으로 아끼는 글러브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