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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기숙사생들이 직접 전하는 기숙사 내 에티켓 문제
  • 유민재 수습기자
  • 등록 2019-05-14 09:55:34
  • 수정 2019-05-14 09: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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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기숙사를 더 좋게 만들어주세요!”
앞서 본지는 기숙사 내의 문제에 대해 알아봤다. 이에 기숙사생들의 의견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경록(행정·1) “강도 높은 제도만이 에티켓 문제 해결

기숙사 복도에 보면 휴게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밤 늦게까지 떠들 때가 있다. 그런 상황들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벌점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에티켓 문제 개선에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들 상벌점제에 관한 것들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아 한다. 그 이유는 벌점을 부여받는다고 해도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는 경우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제도보다는 좀 더 강도를 높여 제도를 시행했으면 하는 바이다. 예를 들면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바로 퇴출을 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차차 강도를 높이는 것보단 처음부터 큰 처벌을 내리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박시우(화학·3) “사생회, 예전과는 달리 에티켓 문제에 신경을

현재 아무리 사생들의 불편사항을 얘기해도 담당자들이 외부인이다 보니 일 처리가 늦어 문제점들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 대표인이 있으면 직접 불만 사항들을 얘기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사생회가 필요하다.

사생회는 학생 입장에서 해결 방안을 생각하거나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작년까지 사생회가 존재했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사생회가 없어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생회의 더딘 일처리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지켜본 바,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시킬 만한 중점적인 정책이 없었고 사생회 내에서 회의를 한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을 정도다. 따라서 사생회를 다시 선출하되, 앞으로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더 나은 기숙사 환경을 조성했으면 좋겠다.


 

김기훈(중어중문·1) “기숙사 내에서는 서로 배려해야

기숙사 내 에티켓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방음이다. 옆방이나 복도의 휴게실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방 안까지 소리가 들린다. 그렇기에 적어도 밤 12시 이후로는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들 잠자리에 들 시간에 조용히 하는 것은 다수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제일 중요한 에티켓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흡연을 지정된 공간이 아닌 비상계단과 같은 곳에서 해 담배 꽁초가 버러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냄새가 심할 때가 있다. 이를 고칠 만한 체계적인 방안들이 필요해보이고 서로가 더욱 주의해줬으면 좋겠다.

    

 

김은송(서양화·미술경영·1) “기숙사 청결에 더욱 신경 써주길

전에 방을 이용했던 사람들이 청소를 하지 않은 탓에 화장실이 더럽고 쓰던 물건들이 남아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책상 서랍이나 옷장 사이에 먹다 남은 요구르트 병 등 곳곳에 예전 사람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찝찝한 감이 있다.



현재 기숙사 내 에티켓 문제에 대해 상벌점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 제도를 강화해줬으면 좋겠다. 사생회 측에서 규칙을 어긴 이들에게 교육을 받게 하거나 청소를 시키는 등, 별도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유민재 수습기자 toto7429@kgu.ac.kr

덧붙이는 글

앞으로는 사생들과 함께 사생회가 꾸려져 기숙사를 서로의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갈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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