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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동물 향한 혐오 범죄는 그만!
  • 정아윤
  • 등록 2019-05-14 09: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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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내 고양이, 어떻게 보호해야 하나
캠퍼스 내에서 많이 키워지는 고양이들은 언뜻 안전해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만큼 위험한 환경에 놓여있다. △로드킬 △혐오 범죄 △수많은 질병 등 여러 요인들로 죽음을 맞는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해야 보호할 수 있을까?

국민대학교(이하 국민대) 고양이 보호 동아리 '추어오'

 

Q. '추어오' 동아리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 ‘추어오는 교내 고양이와 구성원의 공생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동아리다. 동아리 설립 전, 고양이들이 건물을 드나드는 일이 빈번했고 당시 고양이 출입금지라는 전단지가 부착됐다. 얼마 후 그 아래 고양이 추어오 들어가게 해주새()라는 문구가 추가됐는데, 이 문구를 참고해 추어오가 탄생했다. 현재는 사료 제공 TNR 동물병원 방문 입양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축제 기간에는 직접 디자인한 굿즈를 판매하며, 수익금은 전부 고양이 복지를 위해 사용된다.

 

Q. 국민대에서 돌보는 동물과 관련해 어떤 문화가 형성돼 있는가

 

A. 우선 예술대학 강의동 앞에는 고양이에 대한 학생들의 애정을 드러내는 유자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곳곳에는 급식소와 길고양이 겨울집 등 보호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Q. 고양이 혐오 범죄에 대한 추어오만의 대응 방안이 궁금하다

 

A. 동아리원들끼리만 뭉치기보단 국민대 학우들과 함께 국냥이를 지키고 돌보고자 한다. 많은 학우들이 유자 사건 이후 제보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따라서 모두가 범죄를 막기 위해 감시자가 돼 준다면, 고양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고양이 혐오 범죄와 관련해 개인적 제도적 해결방안으로는 어떤 부분이 완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지금보다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 한다. 죄질에 비해 가벼운 처벌이 동물 혐오 범죄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힘을 모아 관련 법규 제정을 촉구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본교 고양이 서식 환경은?

 


   

본교 이스퀘어에 서식하는 고양이, ‘이퀘냥이가 서식하는 장소에 방문해봤다. 이퀘냥이의 서식지는 누구나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 위치해있어, 범행의 표적이 될 만한 환경은 아니다. 이러한 캠퍼스 내 고양이의 서식지 혹은 급식소 등의 위치를 주요 관리자만 알 수 있도록 할 경우, 사람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비밀스럽게 혐오 범죄가 이뤄질 수 있다. 또한 범행 후에도 사람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부와의 접촉이 수월해 비교적 안전성이 보장된 위치적 특성과는 달리, 내부적인 서식 환경은 상당히 열악했다. 먼지가 가득한 장난감 밥그릇 담요가 들어있는 박스 이동식 케이지가 끝이다. 이는 이퀘냥이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환경이다. 비록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처럼 완벽한 서식 환경을 마련해줄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돌봐주는 학생들이 조금씩 모금함으로써 급식소나 온전한 보금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모든 이에게 길고양이들을 예뻐하길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 잘못 없는 고양이와 다른 동물들을 단순히 ‘보기 싫다’ 혹은 ‘동물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는 결코 올바르지 않다. 하루 빨리 동물 혐오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을 통해 억울하게 목숨을 뺏기는 동물이 없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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