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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게임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다
  • 박서경 기자
  • 등록 2018-10-08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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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그 이상의 목표로 제작하는 게임
인디게임 제작이 활발해짐에 따라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을 소개 및 홍보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본지에서는 많은 인디게임 중에서도 2018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3에 선정됐던 ‘MazM: 지킬 앤 하이드’를 개발한 ‘자라나는 씨앗’ 회사의 김효택 대표를 만나 인디게임과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MazM :지킬 앤 하이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201711월 말에 출시된 MazM :지킬 앤 하이드MazM(맺음) 프로젝트의 2번째 작품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본 회사에서 고전 명작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여기서 맺음은 펼쳐진 책을 형상화 하는 대문자 M사이에 A부터 Z까지가 있다는 의미로 세상의 모든 이야기라는 뜻을 담았다. 고전 명작을 스토리텔링 게임으로 재구성해 만들게 된 것은 고전이 갖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재미가 있기에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읽혀온 것이고, 영화나 뮤지컬로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고전 명작으로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존 원작을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우선 오리지널 책을 6권 정도 구입해서 개발자들 다 같이 책을 읽으며 작업했다. 올해 해당 게임이 여러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3번째 작품 오페라의 유령까지 나왔으며 차기작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이제 지킬 앤 하이드와 오페라의 유령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지킬 앤 하이드의 경우는 이미 영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번 달 말에는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까지 추가된다.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은 다음 달 말에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 내보낼 예정이다.



인디게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는 인디게임은 게임의 목표를 수익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 것이다. 게임을 제작할 때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하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기존의 잘나가는 게임 모델을 가져다 만드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물론 수익을 내고자 기존 게임의 모델을 가져다 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을 인디게임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인디게임은 세상에 이런 게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에서는 스토리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계속 같은 방식으로 스토리만 넣을 생각은 없다. 점차 새로운 스타일로 접근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전투를 하는 장면은 유저가 직접 전투게임으로 클리어를 해야 하는 요소를 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저가 가볍게라도 누군가를 쫓는 경험 혹은 도망치는 경험 그 외에도 독자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과감하게 첨가시키고 싶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할 수 있는 것이 인디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말해달라

 

 세상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 스토리 컨텐츠가 다양하게 있다. 하지만 게임을 스토리 컨텐츠라고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스토리 게임이라는 장르가 있음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는 해당 시장이 5%가 안 될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게임 회사와 경쟁하기보다 게임이 하나의 스토리 컨텐츠로 모두에게 인식되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 누군가 게임으로 이야기를 읽는다면 바로 맺음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처음은 고전 명작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더 다양한 스토리를 다루기를 희망한다.

 

 게임으로 표현을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방법은 굉장히 다양한 영역이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여기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와 방법을 더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진 박서경 기자 psk01162000@kgu.ac.kr

 

덧붙이는 글

김효택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제작하는 게임에서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도전하고자 하는 인디정신을 보여줬다. 맺음 프로젝트가 스토리텔링 게임의 정상에 우뚝 서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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