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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졸업자격요건진단, 불편은 학생들 몫
  • 고재욱
  • 등록 2018-05-23 11:18:30
  • 수정 2018-05-23 1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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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별적인 학과 사무실 연락이 유일한 방법
개인별 졸업요건을 확인할 수 있었던 본교 KUTIS(종합정보시스템, 이하 쿠티스)의 졸업자격요건진단 기능이 현 재 ‘자료가 없습니다’라는 문구 하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해당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이 유를 알아봤다.

 

대학생활 마무리 위한 졸업요건, 확인 불가능?

 

 졸업요건은 본교 재학생들이 졸업을 하기 위해 충족시켜야하는 필수 조건이다. 본교의 졸업요건에는 △전공 및 교양의 학점 △졸업 토익 시험 △졸업 작품 및 시험이 있다. 각 단과대학과 학과의 특성에 따라 졸업 작품과 졸업 시험으로 나뉘기도 하며, 전공이나 교양 과목의 학점은 학과마다 다르다.

 

 이와 같은 졸업요건은 교육과정이 바뀌거나 학과 및 단과대학이 통폐합될 때마다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복학생과 휴학생도 지속적으로 변경된 졸업요건을 확인해야한다. 하지만 이번 학기부터 쿠티스의 ‘졸업자격요건진단 기능이 수정 중’이라는 문구만을 내건 채 오랜 기간 동안 작동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해당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학과 사무실에 직접 개별적으로 연락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처음 아닌 졸업요건진단 중단

 

 쿠티스에서 졸업요건을 확인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11월 이후 방학기간에도 졸업자격요건진단 기능이 작동되지 않던 사례가 있다. 당시 중단 사유는 2013학년도 교육과정 개편이 예정보다 1년 앞당겨진 탓에 업데이트와 점검이 늦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시 수강신청을 위해 전공이나 교양과목을 얼마나 들어야하는지 확인해야 했던 고학년 재학생들은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 시기의 복학생들은 달라진 교육과정으로 인해 변경된 졸업요건을 학과 사무실에 하나씩 비교해야 되는 불편이 생겼다. 그 이후 해당 기능이 업데이트가 되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학기가 되면서 같은 문제가 또다시 나타났다. 현재 쿠티스의 졸업자격요건진단 기능을 접속하면 ‘자료가 없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2017학년도 교육과정의 개편으로 졸업자격요건진단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습니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또한 ‘이 기능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수정 중에 있고 정확한 졸업자격요건진단은 소속 단과대학 및 학과사무실에 문의하라’는 말도 함께 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해당 학과 사무실에 찾아가거나 전화로 확인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방학 기간 동안 시행될 수강신청기간 까지 지속된다면, 문의전화 양의 증가로 학생과 학교와의 질의응답 및 행정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사지원팀, “오류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을 사전 방지한 것”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학사지원팀 황주아 팀원은 “올해 졸업자격요건진단 기능이 멈춰진 것은 작년에 이어 1년 만에 2017학년도 교육과정 개편이 또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황 팀원은 “이런 식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교육과정 개편으로 해당 시스템 이용 중 발생하는 오해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본 기능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계속 바뀌는 졸업요건으로 업데이트가 늦어지면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정확하지 않은 졸업 요건을 확인하고 대학생활에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황 팀원은 “이런 오류로 인해 학교가 학생들의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게 된 이유를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 해당 기능은 오류 없이 학생들에게 졸업요건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보될 때까지 쿠티스에서는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황 팀원은 “학생들은 쿠티스에 적혀있는 해당 학과의 사무실이나 학사지원팀 등을 통해 자신이 해당되는 졸업요건이 정확히 무엇이고, 얼마나 충족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졸업 논문 발표가 한창인 요즘, 고학년 학생들의 관심사는 자신이 졸업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더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학생들의 이러 한 궁금증이 불만으로 바뀌지 않도록 기존에 제공하던 졸업자격요건진단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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