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보도] 갑작스레 등장한 ‘IPP 사업단 잠정중단설’
  • 이유림 기자
  • 등록 2018-05-21 09:37:32
기사수정
  • 2학기 시행 여부 불투명…다음달 결정 예정

 


 본교는 지난해 3월부터 IPP사업 중 하나인 장기현장실습을 실시했다. 해당 사업은 국고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협약을 맺어 장기현장실습1)과 일학습병행제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이 는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채용과 고학년 대학생에게 취업의 기회를 보장하자는 취지를 갖는다. 하지만 올해 2학기부터 본 사업이 잠정중단 된다는 얘기가 갑작스레 등장해 향후 방향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에 본지는 IPP 사업 잠정중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담당 기관인 IPP 사업단에 문의한 결과 잠정중단설이 등장한 배경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제도 중 일학습병행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학습병행제는 학생 인원 30명 이상이 유지될 시, 국고를 지원받으면서 주기적으로 활동 실적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해당 사업에 참가한 학생은 특정 기업과 매칭돼 취업을 최종 목적으로 1년간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본교의 경우 일학습병행제 3기 운영대학에 참여해 올해 처음 진행했으며 지난 2월부터 학생과 기업 간 매칭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7일자 인원이 30명 미만으로 하락했으나 다음 보고 일자 인 2월 19일자에 다시 30명 이상의 인원을 충원했다. 하지만 인원미충원을 이유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중단 권고를 받아 본교 IPP 사업단의 2학기 시행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현재 본교 IPP 사업단측은 “일시적인 인원 감소로 오랜기간 준비해온 사업을 중단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또한 2월 7일자 인원미달을 이유로 한참 뒤인 3월 2일에서야 권고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했다.

 

 이처럼 본 사업의 잠정중단설이 등장한 시작점은 당시 참가학생 중도 이탈률 상승에 있는 것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본교 커뮤니티 및 취재 과정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들을 비판하는 의견은 찾기 어려웠다. 1년간의 실습기간을 갖는 만큼 두터운 실무능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배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정환석(지식재산·3) 군은 “실제 현장에서 실무보다는 단순 업무를 맡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는 사례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즉,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해당 기업에서 요구되는 실질적인 능력을 배우기는 부족하다고 느껴 중도 이탈을 했다는 의미다.

 

 만약 이대로 중단이 이뤄질 경우 지침에 따라 본교는 향후 최소 1년에서 3년간 사업 참여가 불가능하다. 이에 IPP 사업단 주상현 단장은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서 학생들의 참여가 절실 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주 단장의 말처럼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기 위해서라도 유동성 증대, 기업 계열 및 분야의 다양화 등 본교 학생들이 느낀 아쉬운 부분을 채워 활발히 시행되길 바란다.

 

 

1) 3·4학년 재학생이 △4 △5 △6개월 단위로 기업에서 진행되는 현장실습제도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