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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S의 실태, 이용자가 말하는 해결책
  • 이유림 기자
  • 등록 2018-05-09 10: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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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저한 보안 및 유동적 구성 갖춘 서비스 필요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오전까지 본교의 LMS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전부터 제기되던 개선 요구 사항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학내 여론이 뜨겁다.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서도 LMS에 대해 건의하는 게시물이 올해만 약 102건 업로드 된 바 있다(2018년 5월 1일 기준). 그렇다면 실제 이용자들은 LMS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준오(장신구금속디자인전공) 교수

“LMS 시스템 문제, 이러닝 강의 출결로 이어져”

 

 

 올해로 5년째 이러닝 서비스를 통해 수업을 하고 있다. 교수의 입장에서 LMS를 이용하며 가장 편리한 점은 교수가 느끼는 학문적 가치와 지식을 대다수의 학생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수업의 경우, 넓은 강의실을 이용하더라도 한 학기 최대 70여명의 학생만을 수용하게 되지만 이러닝 강의는 800명 내외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교수가 원하는 내용을 원하는 깊이만큼 수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년간 강의를 했지만 이번 서버다운 현상처럼 장시간 문제가 지속된 경우는 처음이다. 해당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디자인과 문화’ 강의의 수강생들로부터 출결과 관련된 연락이 여러 차례 쏟아졌고, 지난달 29일까지였던 8주차 강의의 출석 기간을 지난 6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2학기부터 새롭게 변화된 시스템이 제공된다고 전해들은 바가 있다. 그러나 도입 초기,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따르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LMS 체제에서는 프로그램의 보안을 철저히 설정하거나 담당기관 내 비상시 매뉴얼 등을 준비해 빠른 조치가 가능했으면 한다. 상황별로 인터넷 환경에 적절한 지원을 확대하거나 완벽한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등 관련 부서의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

 



조국아(문헌정보·2)

“메뉴 간소화·알리미 기능 필요”

 

 

 LMS 서버다운 현상이 일어날 시 과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교수님께 여쭤본 질문에 대한 답을 제때 듣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차라리 교수님의 개인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리거나 학내 메일을 통해 소통하는 편이 편리할 만큼 해당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 내내 서버가 다운된 상태로 이어졌던 지난달 28·29일 당시에도 주말 내로 제출해야 했던 과제를 월요일 아침 서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제출할 수 있었다.

 

 교수님마다 게시물을 올리는 곳이 달라 일일이 접속해 찾아봐야 하는 것 또한 번거로운 요인 중 하나다. 시스템 구성을 간소화해 이용목적이 중복되는 메뉴들을 통합하거나 특정 메뉴에 자료를 게시하도록 명확하게 규정했으면 한다. 더불어 LMS에 학생이 질문을 올리면 교수님께 메일이 발송되는 것처럼 학습 자료 및 공지사항이 업로드될 시 학생에게도 알림이 오는 기능이 도입돼 혼동 없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희철(문예창작·1)

“대다수 이용자 있는 LMS, 다운 시 파장 커”

 

 

 교수님이 업로드하기로 했던 과제 양식이 서버 다운으로 인해 올라오지 않아 기간 내에 과제제출을 하지 못해 임의로 제작한 양식에 맞춰 과제를 작성했던 경험이 있다. 교수님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며 기간 내 제출을 포기했던 일부 학생들과는 달리 자체적으로 만든 양식으로 과제를 낼 수는 있었으나 진술서를 함께 제출해야 했다.

 

 이처럼 LMS 시스템이 하루만 제 기능을 못해도 이를 이용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교수님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이 사실이다. 서버다운 현상은 단순히 시스템이 중지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기에 상황별로 인터넷 환경에 적절한 지원을 확대하거나 완벽한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등 관련 부서의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통해 이용자가 느끼는 LMS 서비스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자와 학습자 간의 소통이 가능하고 손쉽게 과제를 제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에 보다 편리한 학업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이 유동적이지 못하고 한계가 많다는 점을 꼬집는 이용자의 피드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문제다. 어떤 서비스든 실제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개선 사항을 경청하고 실행할 때 더 나은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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