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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출발점, 남북정상회담
  • 윤지솔
  • 등록 2018-05-09 0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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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발성 행사 아닌 한반도 화합 위한 발판 돼야
앞선 기사에서 지난달 27일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과 그 내용에 대해 살펴봤다. 이는 추후 한반도의 미래가 걸린 논의였던만큼,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 또한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 문제다. 본지는 본교 학생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입장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최민경(영어영문·1) “통일 이후, 교육 통해 남북 간 차이 좁혀야”

 종전 선언에 그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통일이 필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들과 생이별 후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산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통일로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게 된다면 이산가족들은 사라질 것이다. 또한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력을 합친다면 우리나라의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다.

현재 한반도는 오랜 기간동안 남북간의 교류가 단절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이 된다면 △언어 △생활 △사고방식 등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이런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학교·지역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하고 행사를 진행하며 서로의 문화를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국가 차원에서 교육 기관을 설치해 남북간의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홍선우(컴퓨터과학·3) “문화 간극 줄일 수 있으나, 정치적 통일은 어려워”

 북한과의 대화 성립 자체가 의미있다고 본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종전까지 이뤄질 경우 남북의 교류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고, 소실됐던 문화·역사에 대한 연구도 이전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이밖에도 종전으로 국가 간 분위기가 유해진다면 합동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특히 북한에서 활발하고 꾸준하게 공연 중인 우리 고유의 전통무용 은 남한에서는 비인기 분야다. 이에 대해 남북이 서로 배우고 교류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보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미래를 생각하면 종전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정치적 통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비록 한민족이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 정치적 이념이나 사상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때문에 정치적 통일은 힘들다고 본다. 종전선언을 통한 미래는 정치적 통일보다는 이전보다 잦은 남북간의 교류 정도에 그칠 것이다.


윤창민(행정학과·1)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성공해야 의미 있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개인이 갖고 있는 안보관에 따라서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북한에 대해 비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가 이전에 비해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종전이 이뤄진다면 휴전국가라는 꼬리표를 뗀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국방비도 절감돼 다른 분야에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가 가장 큰 논점이었다. 종전 전후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논의가 잘 이뤄져야 하고, 이것이 성공해야 현 정부의 행보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만약 이후에 해당 부분에 대 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결국 북한에 대해 소위 ‘퍼주기’ 식의 정치를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김진형(신소재공학·1) “현 정부, 북한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인 면 있어”

 종전은 지지하지만 통일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북한의 이전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의 상황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는 기존의 조항에 어긋나는 일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했다. 하지만 정식 발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처럼 당시 우리 정부의 대응은 미흡했다.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사실 뜬금없다고 느꼈다. 앞선 교류가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정부가 교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현 정부는 북한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인 면이 있다. 평창올림픽 때도 북한과의 화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단일팀을 만들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던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종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본교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입장부터 현 정부가 북한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이라는 입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그러나 종전이 필요하다는 사실만은 모두가 동의했다. 이들의 의견처럼, 우리가 사는 미래는 전쟁 없이 평화로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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