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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7 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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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서야 정의되고 있는 소확행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본지는 소확행 현상을 문화·사회적 측면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해줄 김헌식 문화평론가를 만나봤다.

 

 


 

Q.‘소확행’이라는 현상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소확행이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로 확실하게 손에 잡히거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 화려하고 근사함에 행복을 느끼던 과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현재 소확행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해당 현상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유사한 현상들로 존재했다. △놈코어 △미니멀리즘 △탕진잼 등이 모두 비슷한 유형의 예시다. 즉, 소확행은 ‘행복’이라는 부분을 부각해 사람들의 내적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용어다.

 

 일각에서는 워라벨과 케렌시아를 소확행의 일부 현상으로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워라벨의 경우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을 뜻하는데, 소확행에서의 확실한 만족을 위해 함께 갖춰주면 더 좋은 조건이라고 봐야한다. 그리고 케렌시아는 소가 투우사와 격렬한 경기를 펼치다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 찾는 휴식 공간을 말한다. 그러나 언론매체에서는 힐링이라는 단어와 자주 착각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케렌시아의 의미와 혼용되지 않길 바라며 또한 이를 통해 마음의 병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Q.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소확행’의 특징이 궁금하다

 

 우선 대부분 사람들이 소확행을 20대 문화현상으로 보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젊은 세대가 소확행의 중심축이 돼버린 이유는 사회전반적인 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젊은 세대에 비정규직이 많고 경제적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소확행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상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소확행을 느낄 수 있다. 고령세대에서는 텃밭을 가꾸거나 꽃을 키우는 것을 통해 소확행을 체험할 수 있다. 이렇듯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소확행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처럼 개인주의적인 취미 현상 쪽으로 성장하기보다 주변사람들과 공유하는 형식으로 발달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개인적으로 소확행과 관련된 시장의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소소한 행복’을 주축으로 큰 시장이 형성돼 버린다면 획일화라는 단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각자 개성에 맞게 재미와 행복감을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므로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시장이 형성되길 바란다.

 

Q.마지막으로 문화평론가로서 해당 현상들을 평가해 달라

 

 앞서 말한 것처럼 계속 존재했던 현상에 여러 단어들이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등장해 자리 잡을 것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은 다양성이다. 모두가 너나 할 거 없이 누군가 만들어 놓은 동일한 것을 소비한다면 현재와 같은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특히 대기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소확행의 의미를 저버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것은 맞지만 시장 규모를 지나치게 확대하려는 순간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소확행에 관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점을 명심해줬으면 좋겠다.

 

·사진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덧붙이는 글]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마지막까지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개인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기업이나 개인이 소학행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행위는 얼마못가 외면당할 것이다. 각자 개성에 맞는 취미나 놀이로 올바른 소확행을 즐기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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