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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전된 교학팀,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 이유림 기자
  • 등록 2018-03-20 16:43:27
  • 수정 2018-03-20 1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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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겨운 문의 및 공지 미흡 등 문제점 속출해
최근 각 단과대학 교학팀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작년부터 수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계획됐던 단과대학 구조개편에 따라 교학팀 역시 이름과 위치를 비롯해,대대적인 개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종종 구조개편과 관련해 불편을 호소하는 의견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교학팀 통합은 현재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됐을까. 지금부터 그 과정을 살펴보자.

 


현재의 교학팀 개편이 진행되기까지


 작년 5월, 본교는 학문 간의 연계와 융합을 통해 사회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단과대학 구조개편을 제안했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수차례의 공청회를 열어 합리적인 개편 방안을 모색했고 동시에 교학팀의 통합 및 이전에 대한 계획 또한 설립됐다. 이후 본격적인 구조개편에 돌입하기까지 △기획위원회 △학사위원회 △교무위원회 △평의원회 △이사회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 보다 나은 통합 방향을 비롯한 세부적인 내용이 결정됐다. 그 가운데 학생 대표가 함께한 학사위원회와 평의원회에서는 한 사무실 내의 적정 수용 인원, 사무실 위치 선정 등과 같은 구체적인 안건을 다뤘다. 이에 지난달 8일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들을 토대로 교학팀 공간이 배정됐으며, 뒤이은 13일에는 단과대학 보직교원(학장)과 교학팀 직원 발령이 이뤄졌다. 이처럼 교학팀 구조개편은 작년 5월부터 계획됐으나 인사이동 및 장소이전 등 실질적인 통합과 이전은 이번학기에 시행됐다. 즉, 대략 9달에 걸쳐 계획이 설립되고 실제 개편은 고작 2달 정도에 걸쳐 진행된 것이다. 급하게 진행된 교학팀 구조개편 과정은 곧 부족한 홍보와 학생 문의의 어려움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미흡한 공지 및 시스템에 혼란스러운 학생들


 이번 교학팀 통합 및 이전 과정에서 무엇보다 큰 문제는 학생의 편의를 위한 존재인 교학팀을 이용하는데 있어 일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본교 재학 중인 정유정(서양화·미술경영·3) 양은 “교학팀에 전화문의를 하면 소관이 이전됐다고 꼬리물기식 전화연결을 해주는 과정이 번거롭다”며 교학팀 문의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불어 이번 구조개편으로 각 교학팀의 구조는 물론이고 위치까지 변경됐으나, 본교 홈페이지 및 스마트 출결 쪽지 등 어디에서도 사전 공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본교 측이 진행하는 홍보는 단지 교내 10군데에 현수막을 걸어놓은 것이다. 이에 강지은(경영·2) 양은 “구체적인 공지가 없어 소속 단과대학의 교학팀이 어디로 통합됐는지 정도만 안다”며 “어느 단과대학과 통합된 것인지, 장소 이전은 어디로 됐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렇다면 앞선 불만들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은 무엇일까. 우선 교학팀 개편 과정 중 문의에 혼란을 빚었던 문제에 대해 전략기획팀 장병선 팀장은 “교학팀 인력 및 공간 배정이 완료되기 전에 문의된 내용에만 일시적으로 답변이 어려웠던 것”이라며 “교학팀 구조개편이 완료된 현재부터는 변경된 교학팀에 문의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더불어 미흡한 홍보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직제가 변경되는 시점 이후 인사발령과 공간 조정이 이뤄진다”며 사전 홍보가 어려웠던 이유를 밝혔다. 즉, 통합과정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야 정식 구조개편이 가능해 사전 공지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어 장 팀장은 “향후 본교 홈페이지 및 스마트 출결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추가 공지를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교학팀 구조조정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불안정한 업무 효율성, 본교에 남겨진 과제들

 

 교학팀 구조개편이 불러온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교학팀 통합·이전 과정으로 인해 교직원이 줄었으며,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장 팀장은 “교직원의 인원 변동은 전혀 없었다”며 해당 사실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학교 측 의견에 따르면 현재 단과대학 교학팀 직원 인사는 △단과대학 소속 재학생 및 신입생 인원 △단과대학 내 운영프로그램 △단과대학 소속 행정 및 학과 조교인원 △직원의 관련 업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됐다. 또한 통합된 교학팀 내에서는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담당자 간의 철저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진 상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교학팀으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사례가 존재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 본부 측 역시 교직원 수에 비해 많은 재학생의 인원이, 교학팀의 업무량이 많아지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상반된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답변에 이어 ‘2018학년도 직원 수급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라는 장 팀장의 주장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학생 수에 비해 교직원의 인원이 부족한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장 팀장은 “앞으로 일부 교학팀에서 행정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관련부서와 협의 후 추가적인 인력 조정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각종 문제에 대응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백은우(전자공학·2) 군은 “체육대학 교학팀이 통합된 후 예지관(제 4강의동)으로 이전돼 직접방문이 어려워졌다는 사례를 들었다”며 이번 교학팀 구조개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교학팀 개편 기간 동안 본교 KUTIS(종합정보시스템)에 졸업 요건 관련 내용이 업로드 되지 않아 졸업을 앞 둔 본교 학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교학팀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현재까지도 KUTIS(종합정보시스템)에서 졸업요건을 찾아볼 수 없어 학생들의 불편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몇 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결정된 단과대학 구조개편은 본교의 개혁과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에 발 맞춰 나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에 따른 교학팀 통합 및 이전 등 부가적인 사안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일부 학생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여전히 해당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대학 본부는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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