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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당신의 삶을 공유하라
  • 임진우 기자
  • 등록 2018-03-20 09: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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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비되는 자원을 나누는 새로운 소비습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 ‘우버’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모두 한 번쯤 들어 본 이름일 텐데요. 이들 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럼 공유경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경제 불황 속, 대책으로 떠오르다

 

 공유경제는 ‘소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 게 공유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1994년 처음 등장한 공유경제는 2008 년 미국의 금융위기 당시 해결책으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무분별한 소비보다 기존의 자원을 함께 나누며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자는 취지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게다 가 때마침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돼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원활한 소통 이 이뤄질 수 있었고 이는 공유경제 시장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 기도 했습니다. 해당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미국인구의 1/4이 공유경제 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국의 공유경제 시장 또한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아시아의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무려 6억 명에 달하는 사람이 공유경제를 이용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학생의 부담을 함께 공유하다

 

 현재 우리나라 또한 몇몇 기업이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는데요. 이 들 중 대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무 실을 임대해주는 기업 ‘패스트 파이브’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라운지와 회의실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설립된 기 업입니다. 보증금 없이 월 이용료만으로도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용자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장점이 있기도 한데요. 창업을 꿈꾸지만 큰 자본을 소지하지는 않은 예비창업자들이라면 패스트 파이브 사이트 (http://www.fastfive.co.kr/)에서 방문신청을 해보면 좋겠죠?  

 

 요즘과 같은 학기 초에 이용하면 좋은 곳으로는 중고 교재 거래 기업 인 ‘북딜’이 있습니다. 사실 교재는 한 학기만 사용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북딜은 이렇게 방치되는 교재들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북딜 어플리케이션에는 지난 14일 기준 12만 권의 교재가 등록돼있어 웬만한 교재는 찾아볼 수
있으니 교재 값이 걱정인 요즘 가장 적격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취를 하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면 쉐어 하우스 공유기업 ‘우주’를 이용해보세요. 주방과 화장실 등 공용으로 사용하는 장소가 있지만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혼자 쓰 는 방이 좋다면 1인실도 준비돼 있으니, 자신만의 공간도 갖고 색다른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면 우주 홈페이지(https://www.woozoo.kr/)를 찾아가보세요. 

 

공생,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위와 같은 사례들이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공 유경제 성장률은 아직 미비한 상황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인지 카 풀업체 ‘풀러스’를 예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카풀은 목적지가 같은 사람 들끼리 함께한다는 뜻으로 풀러스는 출·퇴근시간에 카풀차량과 사람 들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인기에 힘입어 출·퇴근시간이라는 제한을 풀고 하루 중 원하는 8시간 을 선택해 이용하는 선택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택시 기사들은 자신들의 상권이 침해될 것을 우려해 반발했고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여 출·퇴근시간 외에 카풀은 불법이라며 규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유로 택시업계에 소송을 당했던 영국의 카풀 기업 ‘BlaBlaCar’가 국가에서 합법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운전자가 과도하게 영리를 추구하는 것을 막도록 가격측정에 일정한 기준을 뒀고 이로 인해 본래 취지에 맞게 교통비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고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현재 공유경제에 대한 반응은 나뉘 고 있지만 공유경제의 근본적인 목적은 모두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바 람직한 구조를 만드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위와 같이 공유경제기업과 기존의 업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지금까지 공유경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나라에서 공유경제 문화는 성장이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까진 낯설게 느껴질 수 있 는데요. 잘 와닿지 않더라도 쉽게 경험해볼 수 있으니 한 번쯤 공유경제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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