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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대학교를 통해 바라본 본교 연구소의 방향
  • 고재욱
  • 등록 2018-03-20 0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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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소에 필요한 것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앞서 말했듯 본교 연구소는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며 운영에 있어서도 부실한 점이 많다. 그렇다면 타대학교의 연구소는 어떻게 운영되며 어떤 지원을 받고 있을까. 이에 본지는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소 사례를 살펴봤다. 더불어 교육부 한국지방교육연구소의 부소장 직책을 맡고 있는 충북대학교 이길재(교육학과) 교수로부터 본교 연구소의 문제해결에 필요한 방안을 들어봤다.


대학 연구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충북대학교 이길재(교육학과) 교수


 대학 내의 연구소가 활성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학교의 금전적인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특성을 가진 연구소라도 자금이 준비되지 않으면 기본적인 인건비조차 마련할 수 없어 연구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점 연구소에만 선별적인 지원을 하고 일반 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경우, 외부 수주를 얻지 못하면 많은 연구소가 부실 연구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학교가 선별적 지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등록금 동결 △입학금 폐지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교 재정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고 그 한정된 재정 안에서 모든 연구소에 지원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정적인 재정으로 부족한 부분은 나라 차원에서 보탬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광운대학교, 적극적 지원 사업으로 발전한 방위사업연구소


 지난해 9월, 광운대학교(이하 광운대) 방위사업 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대학 중점 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는 ‘선진 국방 및 방위사업 혁신을 위한 융·복합 연 구’로 6년 동안 15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해당 연구소 는 2009년에 국내 최초로 대학에 설립된 국방 및 방위사업 분야 전문 연구소였으며, 2015년부터 광운대가 선정한 대학 중점 연구소가 됐다. △경영 △경제 △행정학 교수진이 가진 방위 사업 분야의 지식과 군 예비역들의 현장 경험이 뭉친 이 연구소에서는 현재까지 국방 및 방위사업 분야의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지원팀 김은주 부팀장은 “광운대에서는 1년마다 중점 연구소 선정 사업을 진행 중”이며 “교내에서 해당 연구소가 중점 연구소가 된 이후에 꾸준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대학교, 특성화 분야 살린 극동문제연구소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1972년 9월 1일 설립돼 △동북아의 평화정착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론적 접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 자체의 연구기능과 경남대학교의 북한대학원대학교의 교육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더 큰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높게 평가해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평가’의 외교 및 안보 분야에서 6위를 차지하고, 대학 연구기관 사이에서는 1위를 했다. 또한 지난해 4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200여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극동문제연구소 류은미 행정관리실장은 “현재 연구소에서는 △국내·외 학술회의 개최 △각종 단행본 및 정기간행물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학부설 연구기관을 넘어서 극동문제 분야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남대는 북한통일분야가 학교의 특성화 분야로 교비 지원 뿐만 아니라 외부 수주도 상당히 많이 받아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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