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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한 행정이 필요하다
  • 편집국
  • 등록 2017-12-12 09:59:27
  • 수정 2017-12-12 10: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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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총장이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김 총장은 취임하면서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대학기본역량진단)에 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과 대학특성화 및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혁신 등 3가지를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꼽았다. 장 기적 과제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신사업개척을 통해 지성이 살아 숨쉬고, 학생과 교직원이 주인이 돼 신명나게 공부 하고 일하는 전당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총장 취임 이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우리학교는 어떻게 변화됐을까.

 

예전과 비교해서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데 좀 더 전념할 수 있게 됐는가?

직원은 좀 더 즐겁고 열심히 일하게 됐는가?

학생은 신명나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가?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고 있다. 대학 행정을 책임지는 몇몇 보직자는 여전히 편가르기와 보신주의에 빠져있고, 지난 10월 대학인증평가단이 지적했던 경직되고 획일화된 학사행정도 여전하다. 구성원들과의 공론화와 협조가 필수적인 대학 특성화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좌 지우지되고 있으며, 해당 부서간의 협조체제도 찾아보기 힘들어 지난 시절 실패했던 특성화 사업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교원 초빙에서도 내년 3월1일 채용예정인 정년트랙교원은 15명인 반면, 강의전담교원이나 산학중점교원과 같은 비정 년트랙의 전임교원은 일반교원보다 3배가 넘게 초빙 공고됐다.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채용을 통한 편법적인 전임교원 확 보율 상향 시도는 이미 교육부도 알고 있어 구조개혁평가보고서 작성시 최근 3년간 정년트랙교원과 비정년트랙 교원의 임용 비율을 적시하도록 해 정성평가에 반영을 유도하고 있다. 학교발전에 정년트랙교원이 담당하는 역할이 절대적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년트랙교원의 임용은 최소화하면서 다수의 비정년트랙 교원을 임용하는 것은 학교의 성장동력을 꺼뜨리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 준비를 통해 강의의 질이 나아지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보다는 강의계획서와 강의평가 항 목이 평가 지표에 만점을 맞도록 돼 있는지, 학생상담이 학생들의 생활·진로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보다는 상담 건수가 충분하며 보여줄 수 있도록 수치와 기록으로 남아 평가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해졌다.

 

 등록금 환원률을 올리는 작업은 법인의 재정적인 지원이 취약한 우리학교로서는 매우 중요한 장기 재정확보방안임에 도 불구하고 그에대한 논의조차 없는 것이 우리학교의 현실이다.

 

 김 총장이 학교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점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총장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학교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보직자는 물론이고 교수와 직원, 학생 그리고 법인까지도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구성원이 화합하고, 꺼져가는 성장 불꽃이 살아나서 학생과 교직원이 주인이 돼 신명나게 공부하고 일하는 본교가 돼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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