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전략특강과 포트폴리오 전략 강의를 들은 한 대학생으 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막상 포트폴리오를 멋지게 만들려고 하니 어떤 내용을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만들고, 어떤 형식으로 구성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강의시간에 포트폴리오를 꼭 만들어 좀 더 도전적인 프로그램에 지원해 보라고 당부했더니 ‘구체적인 제작 노하우’를 묻는 전화였다.

 포트폴리오란 특정대상에게 나를 보여(마케팅)줄 수 있는 스 펙 모음집이다. 대학생의 경우 입학 후부터 성적, 대외활동, 사 회봉사, 외국어, 자격증, 그 외 스펙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 은 것이다. 한 줄로 짧게 요약해야 하는 이력서와는 달리 포트폴 리오는 사진과 그림, 슬라이드, 보충 자료, 증명서, 활동 요약서 를 통해 스펙에 대해 더 자세히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 트폴리오는 취업 준비 시에 활용, 대학생활 길잡이 역할도 한다. 특히 그동안의 활동과 다양한 세미나 참석, 수업 발표 등의 내용 을 정리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그간의 스펙을 정리해 보는 기회 가 된다.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려면 첫째 ‘시간’이란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 과거의 경험과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오늘 혹은 미래의 포 트폴리오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미래 포트폴리오가 될 ‘현재의 자료’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만든 다 양한 창작품, 활동데이터, 시각적 이미지 자료 등이 미래 포트폴 리오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포트 폴리오에는 공모전 출품작이나 당선작, 사진과 그림, 슬라이드, 보충 자료, 증명서, 활동 요약서 등 시각화할 수 있는 모든 자료 들을 활용할 수 있다. 대외활동, SNS활동, 수상경력, 상장, 사진자료, 프로젝트 표지, 전공활동, 사회봉사, 외국어, 자격증, 그 외 스펙이력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데이터나 자료들을 시각화 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기억해야 할 점은 포트폴리오의 구성전략이다. “스 무 살에는 뭐했고 스물 한 살에는 뭐했고 스물세 살에는 뭐했다” 이런 연대기 순은 보는 사람 입장에선 흥미를 떨어뜨린다. 이보 다는 지원하는 회사의 업무분야나 대외활동 미션에 맞게 프로젝 트 별로 정리하는 것이 자신의 장점을 훨씬 더 잘 어필할 수 있 다. 예를 들어 공모전 도전 경험과 수상 테마, 참여활동 프로젝 트, 졸업 작품 및 전시, 동영상제작 등 주제별로 ‘그룹핑’해 소개 해 보자. 심사위원 입장에서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지원자의 장점과 스킬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작성할 때 세 번째로 기억해 둘 점은 탈락 작품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아니지만 한 카페에 소개 된 기업 합격 자기소개서를 한 번 읽어보자.

 “현대는 갈수록 창의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그것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그 창의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 습니다. 50여 개 팀 속에서 선전해 국내 본선까지 진출했던 로레 알 마케팅어워드, 2번을 참가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던 LG글로벌 챌린저, 그 외 AT-kearney, KT&G의 컴피티션 등 크고 작은 마 케팅 컴피티션에 참가했습니다.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습 니다. 그래도 언제나 도전했던 것은 그만큼 창의적인 마케팅 활 동에 대한 도전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내용 중에는 “본선까지 진출했던”, “2번을 참가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던” 등과 같은 표현이 눈에 띈다. 공모전에 도전해 비록 수상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공모전 도전경험들과 출품작을 구체 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자신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전정신, 마 케팅 활동 등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의지가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어필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도 다르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공모 전 도전 경험이 있었다면 당선되지 못한 작품이라 해도 적극 소 개하길 바란다. 이밖에 포트폴리오는 주로 PPT문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한글문서나 화일집으로도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