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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선거 사태, 그 속에서 깨달은 기자의 역할
  • 박서경 경기대 신문사 기자
  • 등록 2017-12-11 09: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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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교는 올 한 해 총학생회 없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를 유지했다. 이 기간을 보내며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총학생회가 있어야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음을 실감했을 것이다. 이대로 내년까지 비대위 체제가 계속된다면 학생복지와 학교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상황에서 시작된 2018년 총학생회 선거에 대해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정책토론회 이후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선거세칙 위반에 의한 경고를 3번 받으며 선본해체 조치를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후 각 선본 사이의 깎아내리기 식의 싸움 의혹이 불거졌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총학생회 선거가 잠정 중단되는 등 본교의 총학생회 선거는 혼란에 빠졌다.

 

 사건 이후 각종 SNS 및 사이트에는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이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했고 이에 기자 또한 가끔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미리 판단하거나 비판적 사고과정을 거치지 않게 됐다.

 

 하지만 ‘기자’라는 위치에서 이런 감정과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것은 기사 작성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자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눈으로 현상을 바라본 뒤,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기자가 중심을 잃고 흔들린다면 그 기사를 읽는 독자들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렇게 기자라는 직업이 남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기자라는 직책에 따른 책임이 무겁게 다가올 때도 있다. 그럴때면 학생들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리는 기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을 져버리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시선을 유지할 것이며, 더불어 기자의 이런 태도가 학내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

 


박서경 기자 psk0116200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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