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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최종활동평가
  • 김희연
  • 등록 2017-12-11 08:59:23
  • 수정 2017-12-11 0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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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학생회 부재로 많은 한계에 부딪힌 한 해
올해 수원캠퍼스 학생대표 역할은 총학생회 부재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대신했다. 유례없던 총학생회의 부재 속에서 비대위는 1년 동안 총학생회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웠을까. 이에 본지는 수원캠퍼스 재학생 11046명 중 9.8%에 해당하는 1086명을 대상으로 비대위 활동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비대위 특성상 공약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학생대표로서 기본적으로 해내야 할 △의견수렴 및 전달 △문화행사 △복지 이행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수원캠퍼스 부비대위원장 최인준(프랜트·건축공학·4

 

절반 넘는 학생들, 비대위의 소통부족 지적해

 

 본지는 올해 학생대표의 의견수렴 및 전달의 역할이 꼭 필요 했던 상황 중 △1학기 단과대학 구조개편 공청회 △2학기 교육과 정 개편 공청회 △스쿨버스 설명회 △학생총회를 선정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비대위가 의견수렴 및 전달을 잘 이행했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1081명 중 학생 580명이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에서 올해 학생대표로서 학생들의 의견수렴 및 전달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53%)’ 로 가장 많이 답했으며, ‘그렇다(38%)’가 뒤를 이었다. ‘의견수렴이 필요할 때 잘된 경우는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세부 항목에 대해, 중복선택이 가능한 상태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없다 (46%)’는 항목에 체크했다. 더불어 ‘의견수렴이 필요할 때 잘 되지 못한 경우는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1학기 단과대학 구조개편 공청회(30%)와 2학기 교육과정 개편(26%)’ 항목에 응답한 학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강경원(서양화·미술경영·3) 양은 “비대위가 각 단과대학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지 및 설명이 부족했다”고 섭섭함을 내비쳤다. 이에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 최인준(플랜트·건축공학·4) 부위원장은 “구조조정 당시 단과대학마다 입장차이가 있었다”며 “이 상황에서 각 단과 대학 학생회장으로 이뤄진 비대위는 하나의 명확한 입장을 취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위원장은 “총학생회가 존재했다면 보다 원활하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런 결과보인 문화행사

 

 문화행사의 경우, 비대위로부터 제공받은 문화행사 항목을 토대로 △1학기 축제 △2학기 대동제 △스타강사 초청 △문화생활 지원(메가박스와 제휴 및 연극티켓 이벤트)의 항목으로 설문조 사를 진행했다. 우선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에서 문화행사를 잘 이행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1007명 중 604명이 ‘그렇다(59%)’고 답했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2학기 대동제(45%)’를 잘 이행된 문화행사로 꼽았다. 또한 ‘잘 이행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문화행사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 에 ‘없다(34%)’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문화행사에 대해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미란(행 정·2) 양은 “2학기 대동제는 대대적인 행사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크게 기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모든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두 번의 축제에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비 대위에서 노력한 부분을 학생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복지이행에 있어 상반된 입장을 보인 학생들

 

 마지막으로 본지는 비대위로부터 이미 진행됐거나 진행예정인 복지세부항목 자료 또한 제공받아 이를 토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에서 학생들을 위한 복지 가 잘 이행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아니다 (45%)’ 혹은 ‘그렇다(42%)’에 집중된 응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마다 복지이행을 체감하는 정도가 크게 상반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구체적인 답변을 얻고자 세부 항목으로 ‘잘 이행됐다고 생각하는 복지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중복선택으로 답변을 받았다. 그 결과, 본교 학생들은 ‘E스퀘어 종합강의동 연결통로 휴식공간 조성(27%)’과 ‘학생회관 풋살장 잔디교체(1월말 완공 예정)(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강민우(프랑스어문·2) 군은 “학생회관 풋살장 잔디가 교체되는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하나씩 정비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반대로 ‘잘 이행되지 못한 복지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단대/학과 사물함 교체 및 수리(34%)’ 항목에 응답한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 최 부위원장은 “사물함 교체를 비롯해서 모든 복지를 하나하나 신경 쓰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 대위 측에서 열심히 행동을 취했지만 잘 이뤄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다시 한 번 느낀 총학생회 부재와 비대위의 한계점

 

 앞선 △의견수렴 및 전달 △문화행사 △복지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한 최종적인 비대위 평가는 어떻게 될까. ‘위 세 가지 활동 중 가장 잘 이행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979명의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1명이 ‘문화행사(48.4%)’를 택했다. 최 부위원장은 “축제기획위원장을 맡아 방학 때부터 각 단과대학 부회장들과 함께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문화행사에 만족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만족하지 않는다(47%)’가 많았으며, ‘만족한다(42%)’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매우 만족 스럽지 않다’ 107명(10%), ‘매우 만족한다’ 8명(1%)의 답변이 존재했다. 정상화(컴퓨터과학·2) 군은 “정보 전달에 있어 SNS 활 용에만 치중된 것은 문제”라며 “그 결과 비대위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최 부위원장은 “비대위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에 의해 비대위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서 불만족스런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뒤이어 “구체적으로 문제점에 대해 말해 준다면 추후 본교가 문제를 개선하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덧붙이는 글

실제로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 활동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십시오’ 라는 마지막 서술 항목에 많은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세워 달라”고 적었다. 이는 학생 대부분이 총학생회 부재에 많은 한계를 느낀 것이다. 최 부위원장 또한 학생들에게 “올 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총학생회가 정상적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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